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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빌딩' 중심 기관 해외 대체투자, 임대주택·기숙사로 다변화

우리銀, 美물류센터 등에 1500만弗

이지스도 美임대주택 2.6억弗 투입

코람코는 뉴욕 등 대학 기숙사 매입

미국 아레스캐피탈이 투자해온 임대주택 및 물류센터




프랑스 파리 ‘마중가’, 미국 뉴욕의 ‘허드슨 야드 30’ 등 랜드마크 빌딩 일색이던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대체 투자처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산업구조와 업무 형태가 변한데다 금리 인상기를 반영해 임대주택(멀티 패밀리)과 기숙사·물류센터 등 안정적 배당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들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미국 임대주택과 물류센터 등에 1500만 달러(약 180억 원) 투자를 결정했다. 미국 아레스캐피털(ARCC)이 운용하는 블라인드 펀드인데 보고펀드자산운용이 상반기 클로징을 목표로 국내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새마을금고와 라이나생명·과학기술공제회·주택기금 등도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펀드의 총규모는 15억 달러(1조 8000억 원)로 아레스캐피털도 25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약 8400만 달러(1000억 원)를 모집한다. 만기는 8년으로 3년 연장이 가능하고 순수익률은 연 12~14%를 목표로 하고 있다.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 가이드라인만 정해놓고 자금을 먼저 모은 후 최종 투자처를 결정해 투자 대상을 사전에 알고 가입하는 프로젝트 펀드와 구분된다. 아레스캐피털은 주로 노후 임대주택이나 물류센터를 사들인 후 리모델링 등으로 가치를 높이는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주거 환경을 개선하려는 수요가 많아 임대주택에 대한 밸류애드 기회가 늘어났다”면서 “미국도 임대주택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수요 기반이 풍부한 만큼 투자 전망이 좋다”고 분석했다.

이지스자산운용도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임대주택 건물을 2억 6200만 달러(3100억 원)에 매입했다. 인근에 아마존 제2본사와 버지니아공대 신축 캠퍼스가 들어서는 만큼 젊은층의 주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코람코자산운용도 현지 자산운용사인 블루비스타캐피털과 함께 뉴욕주 시러큐스대와 텍사스주립대 인근 대학 기숙사에 투자했다. 각각 279실과 245실을 거느린 건물로 선임대율이 이미 10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 오피스 빌딩을 중심으로 투자를 추진하던 기관들의 포트폴리오가 본격적으로 변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코로나19 여파로 산업구조와 업무 형태가 바뀌자 부동산 자산의 수익률이 섹터별로 차별화가 뚜렷해진 것이다. 특히 임대주택과 물류센터 등은 매년 물가 상승분을 임대료에 반영할 수 있어 금리 상승기에 비용 부담이 적은데다 인기도 높아 추후 매각이 쉬울 뿐 아니라 차익 기대치가 높아졌다. 한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의 해외투자 담당 임원은 “물류센터와 임대주택·데이터센터·바이오랩 등의 투자 수요가 급증한 반면 오피스 빌딩과 호텔, 리테일(소매점) 자산에 대한 수요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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