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전날 미 증시발 훈풍과 국내 기업들의 이익 체력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다. 한편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심, LG에너지솔루션발 수급 왜곡 여파 등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오전 9시 2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74포인트(0.86%) 오른 2770.2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16포인트(0.95%) 오른 2772.63에 출발해 현재 2760~277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1080억 원을 팔며 순매도 전환했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9억 원, 467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들은 대부분이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1.22%)와 SK하이닉스(000660)(2.00%)가 1~2%대의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고, 자사주 소각 공시를 한 KB금융(105560)(3.62%)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이날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리오프닝 관련주와 반도체주가 경제 정상화, 업황 개선 전망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의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일 장 중 하락세 전환의 요인 중 하나였던 미중 갈등 관련 이슈는 이날 역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0.17포인트(1.14%) 상승한 905.4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848억 원을 홀로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7억 원, 155억 원을 팔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은 혼조세다. 최근 경영진 내부자 거래 이슈에 낙폭이 컸던 에코프로비엠(247540)(1.77%)과 엘앤에프(066970)(2.45%)가 강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게임즈(293490)(-2.85%)는 하락폭이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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