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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M&A 재가동…하만, 전장사업 강화 목적 AR기업 인수[뒷북비즈]

하만, 지난해 영업익 6000억 달해

차세대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 강화

삼성전자와 하만이 함께 만든 커넥티드카 시스템. 사진 제공=하만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실적 개선에 따른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차세대 전장 사업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의미 있는 M&A를 진행한다고 밝힌 만큼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위한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은 독일 소재의 차량용 증강현실(AR) 기업 아포스테라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아포스테라는 자동차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및 내비게이션 업체 등에 AR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향후 아포스테라 솔루션은 하만 디지털 콕핏 제품에 적용돼 실제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하만의 전장용 제품군과 기술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2016년 인수한 하만은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 지난해 최고 실적을 올린 자동차 전장 기업이다. 하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000억 원으로 삼성전자에 인수된 후 최고치다.

하만은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과 북미 등 지역 주요 완성차 업체에 디지털 콕핏 제품 중심의 대형 수주를 획득하며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디지털 콕핏, 텔레매틱스,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 시대에 각광을 받을 전장 제품 기술도 상당히 앞서 있다는 평가다.



특히 하만의 이번 M&A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손꼽히는 AR을 자동차에 접목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차세대 전장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하만의 전략이 엿보인다.

크리스티안 소보트카 하만 오토모티브 사업부장은 “하만은 항상 차량 내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해 왔다”며 “아포스테라 AR 솔루션은 차량 내 물리적 환경과 AR을 끊임없이 연결하며 소비자들이 차량 내에서 풍부한 AR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하만의 이번 M&A가 삼성전자의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한 M&A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뚜렷한 신사업 M&A를 진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1월 “3년 내 유의미한 M&A가 있을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낸 후 M&A에 대한 의지를 수차례 드러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기자 간담회에서 M&A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부품과 완제품 양쪽 분야 모두 가능성을 크게 열고 상당히 많이 보고 있다”며 “여러분 생각보다 저희는 훨씬 빨리 뛰고 있고,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8월 가석방된 후 미국·중동 등 해외 네트워크를 복원하면서 M&A 작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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