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SK텔레콤(017670)에 대해 “안정적인 실적과 새로운 사업의 조화가 나타날 것”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최근 글로벌 경쟁사의 주가 하락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기존 8만 원에서 7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14일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에 대해 “SK스퀘어와의 인적분할 이후 유무선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이 재편되었지만, 새로운 성장을 위해 엔터프라이즈, 메타버스,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와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면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사업 확장을 위한 노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특히 “최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산업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일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아직 초기이지만 ‘이프랜드'(ifland·메타버스 서비스)를 통해 메타버스 시장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어 “5G 보급률 확대에 따른 무선 사업과 IPTV, 콘텐츠를 포함한 미디어 사업은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올해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을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한 1조 5200억 원,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9% 증가한 17조 7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한편 안 연구원은 지난해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던 것은 주로 인건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의 핵심 펀더멘털이나 성장성이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42% 감소한 2267억 원,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 오른 4조 3000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안 연구원은 "무선 가입자 당 평균 매출(ARPU)이 3만 740원으로 완연한 성장 기조에 접어들어 무선 수익 성장을 견인했다"면서도 “다만, 전직원 주식 보상비용 반영에 따라 영업이익은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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