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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73차례나 언급…연준 ‘더 빠른 금리인상’ 천명

■ 1월 'FOMC 회의록' 공개

"인플레 안꺾이면 더 빠른 긴축"

월가 우려했던 '매파' 발언 없어

"0.5%P 안올리면 서프라이즈"

하커 "3월 0.25%P 인상 지지"

내달까지 '빅스텝' 격론 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으면 기준금리를 더 빨리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금리 인상 폭을 두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 시간) 연준이 공개한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2015년 금리 인상 때보다 더 빠른 긴축을 제안했다.



회의록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73차례나 등장한다. 회의록은 “대부분의 참여자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내려가지 않는다면 위원회가 현재 예상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완화 정책을 없애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의 연준 입장과 같다. 월가에서는 더 매파적인 발언이 포함되지 않았을까 우려했지만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이미 시장이 오는 3월 0.5%포인트, 올 7회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더 빠른 속도의 인상 발언은 큰 의미가 없다. 이날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약세를 보이던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도 1월 FOMC 회의록이 나온 오후 2시 이후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의 시모나 모쿠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이들이 회의록이 매우 매파적일 수 있다는 데 대비하고 있었는데 회의록은 달리기 전에 걷겠다고 말한 것”이라며 “시장은 1월 회의록을 정확히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1월 회의록만으로 3월에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점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1월 FOMC는 1월 25~26일에 열렸다. 전년 대비 7.5% 폭등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이달 10일 발표됐다. 마이클 슈마허 웰스파고 디렉터는 “1월 회의록은 연준의 (향후) 정책에 대해 거의 말해주는 게 없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리지 않으면 되레 ‘서프라이즈’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밥 미셸 JP모건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3월에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연준이 너무 뒤처진다는 생각에 국채금리가 더 급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총재는 “3월에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연준은 시장에 서프라이즈를 선사하는 것을 지양한다”고 했다.

금리 인상 폭에 대한 논쟁은 다음 달 15~16일 열리는 3월 FOMC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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