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스위트홈처럼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넷플릭스 드라마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 웹툰이 원작이다. 한국 웹툰 시장은 2020년 연 매출액 기준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서울경제신문은 진학사 취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의 도움을 받아 웹툰 분야에서 매출 성과가 높은 기업을 선정했다. 향후 성장성이 높고 복리후생이 뛰어난 기업을 골라 기업 정보와 재직자들의 평가(조직문화, 복지, 근무시간 등)를 소개한다.
네이버웹툰은 2017년 네이버 자회사로 독립해 2020년 설립됐다. 업역은 자료처리, 웹툰 컨텐츠 제공 등 자료 처리업체로 분류된다. 네이버 웹툰의 최근 대표 작은 ‘유미의 세포들’, ‘백수세끼’,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이다. 웹툰을 원작으로한 영화는 ‘신과 함께’, 드라마는 ‘치즈 인 더 트랩’ 등이 있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업계 최초로 유료 콘텐츠 하루거래액 30억 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충성도 높은 사용자층이 늘면서 미국 월간 결제자가 전년 동기 2배 늘었다. 결제자당 결제금액도 50% 가까이 증가했다. 네이버웹툰은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플랫폼 간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양질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핵심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네이버웹툰의 캐치 현직자 리뷰 총점은 100점 만점에 94.3점으로 매우 높다. 특히 연봉·복지 평가에서 97.1점을 받았다. 재직자들은 ‘능력있는 동료들이 많다’ ‘완전한 수평적 문화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다’ ‘업무강도와 입사 난이도가 높다’는 평가 글을 남겼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엠의 합병회사로 2021년 3월 설립됐다. 각종 콘텐츠와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종합 콘텐츠 기업이다. 스토리 사업부문으로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이란 두 개의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연내 유럽과 중화권, 아세안 등으로 발을 넓혀 한국 스토리를 강점으로 한 IP 세계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캐치 현직자 리뷰 총점은 90점이다. 조직문화·분위기 평가에서 92.5점을 받았다. 연봉과 복지 수준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선택적 근무시간제, 단체 의료보험, 대출이자 지원 등을 복지제도로 운영 중이다. 재직자들은 ‘다양한 업무를 복합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의견도 자유롭게 낼 수 있고 복장도 제한이 없다’ ‘매주 한 번 성과발표가 부담이다’는 평가를 남겼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2012년 설립됐다. 글로벌 웹툰 서비스 플랫폼인 ‘레진코믹스’를 운영한다.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웹툰 기반 상품을 판매하며 이용자의 콘텐츠 경험을 확대했다. 2013년 6월 레진코믹스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마케팅 포인트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초반부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후 국내 최초 부분 유료화 전략을 썼다. 특히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인 넷플릭스와 웹툰 원작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등 광범위한 콘텐츠 사업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아마존US의 ‘웹툰 코믹스토어’와 북미시장의 영어권 최대 만화 플랫폼인 ‘아니메 플래닛’에 입점했다. 대표적인 복지제도는 5일간 여름 휴가다. 1인 1개 법인카드를 통해 하루 1만2000원까지 식대를 지원하고 시차출퇴근제도를 운영 중이다. 재직자들은 ‘근무환경이 쾌적하다’ ‘사내분위기가 편안하다’ ‘업무강도가 높아 업무시간이 늘어날 때도 있다’는 평가 글을 남겼다.
미스터블루는 2003년부터 국내외 다양한 만화와 웹툰을 서비스하고 있다. 자체 플랫폼 내 월정액권 결제액 증가 덕분에 사세는 꾸준히 커지고 있다. 무협만화하면 업계에서 미스터블루를 떠올릴 정도다. 다양한 사업도 시도 중이다. 자회사인 블루포션게임즈가 개발한 게임인 ‘에오스 레드’는 대만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웹툰 전문 스튜디오인 블루코믹스에서 자체 IP기반으로 웹툰을 제작하고 서비스한다. 캐치현직자 리뷰 총점은 80.8점이다. 연봉·복지 평가는 85.4점을 받으며 총점을 웃돌았다. 직원을 위한 복리후생으로 인센티브 제도, 종합 건강검진 지원, 체력단련비 지원 등이 있다. 재직자들은 ‘일이 없으면 바로 퇴근할 수 있는 문화다’ ‘상장회사로서 수익 모델이 안정적이다’ ‘더 큰 변화를 도전하는 게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는 평가 글을 남겼다.
탑코는 웹툰 플랫폼인 ‘탑툰’으로 친숙하다. 탑코는 국내 유료 웹툰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작년 7월에는 ‘탑툰 플러스’로 해외사업망을 더욱 넓혔다. 미국, 유럽,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누적 회원이 4500만명에 이른다.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어권 국가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복지제도는 중식비 지원, 도서구입비 지원, 자기개발비 지원 등이 있다. 한 재직자는 ‘사내 시설이 훌륭하지만 업무량이 많다’고 평가했다. 캐치 관계자는 “웹툰 시장은 기업간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덕분에 기업들의 성장성이 높고 적극적인 인력 유치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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