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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회사, 中 기술주 팔고 전기차 샀다

차이신, JP모건 등 美 상장 중국 기업 지분 변동 분석

알리바바·징둥·바이두 등 전자상거래, 기술주 매도

니오·리오토 등 전기차 사들여, 디디추싱도 비중 축소





글로벌 투자회사들이 지난해 4분기 중국 기술주를 팔고 전기차 주식을 사들였다. 중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가 큰 주식을 매도한 대신 성장세가 가파른 분야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투자회사들의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지분 보유량이 전 분기 대비 어떻게 변동했는지를 분석, 발표했다. 중국에서 규제에 시달리는 전자상거래 업체나 기술주는 매도하고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전기차 회사의 지분은 매수한 곳이 많았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등은 알리바바, 징둥닷컴, 바이두 등 중국 정부로부터 규제를 받고 있는 기업의 주식 비중을 줄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독점권 남용, 데이터 보안 위협, 소비자 권리 침해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고 새로운 규제를 시행했다. 그 결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규제 리스크에 놀란 대형 투자기관들은 보유 지분을 투매하기 시작했다. 일부 투자자는 저가 매수에 나서기도 했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더 큰 상황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 1, 2위 업체인 알리바바와 징둥닷컴는 보유 주식을 매각한 큰손들이 많았다. 두 회사의 뒤를 잇는 핀둬둬 역시 베이징에 본사를 둔 힐하우스,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 JP모건은 보유 지분을 줄였다. 반면 세계 최대 헤지펀드 회사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LP는 알리바바, 징둥닷컴, 핀둬둬의 지분을 일제히 늘렸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도 징둥닷컴과 핀둬둬를 사들였다.

레이 달리오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는 인터넷 대기업 바이두의 비중을 24% 늘렸다. 브릿지워터는 디디추싱을 비롯해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 소셜 미디어 웨이보 등도 매수 리스트에 올렸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중국 기술주들이 대형 투자자들 사이에서 호감을 잃은 반면 전기차 업체는 인기를 얻었다. 특히 니오와 리오토는 대부분의 투자회사에서 비중을 늘렸다. 반면 샤오펑은 힐하우스와 아크인베스트먼트를 제외하면 지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회사별로 중국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도 확연하게 달랐다. 브릿지워터는 리오토, 샤오펑만 제외하면 중국 기업의 지분을 대거 늘렸고, JP모건은 니오를 제외하면 투자 규모를 모두 축소해 중국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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