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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인력 공급 사실상 막혀…"외국인 근로자 웃돈 줘야 고용"

[인력난까지 덮친 건설현장]

입국 어려운데 출국은 그대로

알루미늄폼 인건비 30% 폭등

현장 노동자 빼가기도 다반사





전국 건설 현장에서 원자재 가격과 함께 현장 인력의 인건비도 오르고 있다. 내국인 근로자의 신규 유입이 급감하면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2022 건설 근로자 수급 실태 및 훈련 수요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건설 현장의 외국인 인력 비율은 16.7%다. 업계는 외국인 인력이 약 3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제회가 현재 내국 인력 부족 인원을 21만 명으로 보고 있어 그만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외국인 인력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건설 업계는 호소한다. 지방 건설 현장을 운영하는 한 건설 업체 임원은 “외국인 인력은 건설 현장의 필수 자원이 됐지만 코로나19 이후 외부에서 입국은 되지 않는 반면 본국으로 돌아가는 비율은 비슷하게 유지되면서 점점 더 뽑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방 현장에서는 인력 수급이 막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인력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골조 공정에서 외국인 인력이 주로 담당하는 지상층 알루미늄폼 작업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작업 단가가 ㎡당 4200원이었지만 현재는 5800원까지 올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저도 외국인 인력이 있을 때의 이야기”라며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인력을 임금을 더 주겠다며 다른 현장에서 데려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철근콘크리트연합회가 회원사 조사를 통해 파악한 실태에 따르면 재래식 형틀 작업 인건비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 올랐으며 알루미늄폼과 철근 시공 인건비는 각각 30%, 10% 상승했다. 철근콘크리트연합회 관계자는 “공사를 따낼 때는 저가 수주 경쟁을 하기 때문에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을 낮춰 응찰할 수밖에 없다”며 “예측하기 어려운 원자재 가격, 인건비, 간접비 상승으로 지난해 상반기 공사 계약을 맺은 업체들은 비용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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