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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카카오, 이지케어텍 지분인수 추진…헬스케어 사업 속도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종합의료정보서비스(HIS) 전문기업 이지케어텍(099750)이 카카오의 지분 투자를 받는다. 최종 계약 단계가 남아있지만 카카오가 이지케어텍 지분 확보에 나서 주요 주주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지케어텍과 카카오는 투자확약서(LOC)를 체결하고 투자 협상을 위한 최종 계약 막바지에 돌입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카카오는 이지케어텍 지분을 확보하고, 서울대병원에 이은 2대주주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가 실제 투자에 나설 경우 구주가 아닌 신주 발행 형태로 이지케어텍 지분을 취득할 전망이다.

이지케어텍이 대기업으로부터 투자 러브콜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이지케어텍은 네이버가 300억원(지분 10%) 규모의 지분 투자를 통해 2대 주주에 오를 것이라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이지케어텍의 최대주주는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지분 35.16%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 관계인 및 관계사를 포함한 지분율은 40.11%에 달한다. 전날 기준 이지케어텍의 시가총액은 약 2,600억원으로 의미 있는 주요 주주로 나설 경우(10~20%) 투자 규모는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01년 설립된 이지케어텍은 서울대학교병원 전산실에서 분사된 의료정보서비스(HIS) 전문기업이다. 주요 제품에는 베스트케어·BESTCare(구축형 종합의료정보시스템, 국내외 대형병원)과 엣지앤넥스트·EDGE&NEXT(클라우드 종합의료정보시스템, 국내외 중소형 병원) 등이 있다. 베스트케어 제품은 10여개 상위 상급 종합병원 중 5곳에 공급되고 있다.

이지케어텍의 솔루션은 환자의 진단, 치료 관련 의료기록 문서를 전자화하는 전자의무기록(EMR)과 전자건강기록(EHR), 영상 자료를 저장·전송하는 의료영상저장시스템(PACS) 등이 주요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지분 투자설에 카카오 측은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투자시에는 공시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케어텍 관계자도 “몇몇 기업들이 관심을 가진 것은 맞지만 투자 관련해서 들은 얘기가 없다”고 부인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양측의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최대 플랫폼을 보유한 카카오의 헬스케어 사업 확장 의지와 20년이 넘는 업력을 보유한 이지케어텍의 의료정보시스템 기술 및 데이터가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카카오는 의료 빅데이터 업체 휴먼스케이프와 투자 계약을 맺은 바 있어 지분 투자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카카오는 신주 발행을 통해 휴먼스케이프 지분 20%를 확보하고 최대 주주에 올랐다.

휴먼스케이프는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플랫폼 레어노트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환자들로부터 유전체 정보를 받고 건강 상태를 꾸준히 기록하는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는 미래 먹거리 사업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선점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9년 카카오는 서울아산병원과 손잡고 합작법인(JV)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센터를 설립했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작년말 헬스케어 CIC(사내독립기업)을 만들어 황희(前이지케어텍 부사장)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대표로 선임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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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SEN금융증권부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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