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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8년 9개월 만에 최고…예대금리차도 확대

주담대 금리 3.85%로 2013년 4월 이후 최고

예대금리차 2.24%P로 2019년 7월 이후 최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에 육박해 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서민 이자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대출 금리는 오르는데 예금 금리는 떨어지면서 예대금리차도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3.91%로 전월(3.66%) 대비 0.25%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7월(3.93%)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담대 금리가 3.85%로 전월(3.63%) 대비 0.22%포인트 오르면서 2013년 4월(3.86%) 이후 8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단기 지표금리 상승 영향으로 주담대 뿐 아니라 보증대출(0.19%포인트), 집단대출(0.26%포인트) 등 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 역시 5.12%에서 5.28%로 0.16%포인트 올라 2014년 9월(5.29%) 이후 가장 높다. 특히 금리가 5.0% 이상인 대출 비중이 8.2%로 2014년 5월(8.7%)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연초 인터넷 전문은행을 중심으로 중금리 대출이 확대된 영향이다.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고정금리 비중은 지난해 12월 17.9%에서 올해 1월 23.7%로 큰 폭 확대됐다. 주담대를 중심으로 금리 상승 기대가 반영되면서 고정금리 대출 취급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은행도 변동금리보다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고정금리 대출을 늘리는 추세다.

대출금리는 일제히 올랐는데 예금금리는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는 2.21%포인트에서 2.24%포인트로 확대됐다. 잔액 기준 2019년 7월(2.24%포인트) 이후 최대다. 예금금리 하락은 금융권이 장기물 비중을 축소하면서 정기 예금을 중심으로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0.03%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1.25%로 올린 데다 향후 추가 인상을 예고한 만큼 대출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1월 기준금리 인상은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라며 “금융권이 예금금리를 올리면 시장금리와 지표금리 등을 통해 서서히 대출금리에 반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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