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속에 개학한 전국 학교들이 등교를 통한 대면수업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학생·교직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 부담이 늘고 학사운영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전국 2만311개 유·초·중·고교 중 등교수업을 진행한 학교는 1만9849개교(97.7%)로 집계됐다. 이중 1만7894개교(88.1%)는 전면등교, 1955개교(9.6%)는 학년별로 부분등교하는 학교다. 전면원격수업을 채택한 학교는 334개교(1.6%)이고 128개교(0.6%)는 방학·재량 휴업을 실시했다. 개학 첫날인 지난 2일에는 부분 등교학교가 712개교(3.5%), 전면 원격수업 학교 106개교(0.5%), 방학·재량휴업 학교는 1,274개교(6.3%) 였다. 개원이 늦었던 유치원이 등원을 시작한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늘면서 부분등교와 전면 원격수업 학교가 늘었다.
학교급별로 보면 전날 전체 유치원의 95%, 초등학교의 83%, 중학교의 81%, 고등학교의 82%에서 전면 등교가 이뤄졌다. 유·초·중·고·특수학교 학생 총 589만2849명 중 482만3821명(81.9%)이 등교해 519만2826명(88.1%)이 학교에 갔던 지난 2일에 비해 6.2%포인트 감소했다.
등교학생 수 감소세에서 보듯 학생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6일 간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학생 총 17만460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일평균 2만91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학생 총 32만232명이 확진됐는데 불과 엿새 만에 이 수치의 절반이 넘는 학생이 확진된 것이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확진자가 일평균 1만510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6216.2명), 고등학생(6149.7명), 유치원(1483.2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기간 학생 10만 명당 발생률은 일평균 489.7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일평균 1만8910명으로 학생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고 세종이 603명으로 가장 적었다.
같은 기간 교직원 확진자는 총 1만4455명 발생해 일평균 2409명을 기록했다. 경기도가 29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422명, 부산 1436명, 경남 1200명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각급 학교들이 대체 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육부는 자격요건과 채용절차를 완화하고 대체인력 풀을 마련해 각 학교들이 활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지역별로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즉시 채용도 쉽지 않아 일부 수업결손이 나타나는 등 학사일정 차질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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