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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차별' 줄었지만 '실직 불안'은 커졌다

■ 산업안전보건硏 근로환경조사

최근 4년 고강도·장시간 노동 개선

일용직 "코로나로 일자리 잃을 것"


문재인 정부 지난 4년 동안 고용 차별이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노동 근로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실직을 당할 불안감과 건강에 대한 우려감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9일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제6차 근로 환경 조사에 따르면 고용차별지표는 문재인 정부 첫해인 지난 2017년 실시한 제5차 조사 대비 모두 개선됐다. 연령 차별을 겪었다는 비율은 2017년 4.2%에서 2020년 3.3%, 학력 차별은 5%에서 2.5%, 고용 형태에 따른 차별은 5.5%에서 3.2%로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만 15세 이상 취업자 5만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노동시간의 25% 이상이 유해·위험 요인에 노출됐다는 응답자 비중도 과거 조사와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소음이 21%에서 15%, 고온이 24%에서 15%, 통증 유발 자세가 51%에서 38%로 감소했다. 노동 강도와 장시간 노동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속도로 일한다는 비중은 25%에서 17%, 주 52시간 이상 근무한다는 비율은 21%에서 13%로 줄었다. 토요일에 일하는 비율도 51%에서 43%로 낮아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은 오히려 높아졌다. 자신의 직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하는 응답자는 40%에서 35%로 감소했다. 6개월 이내 실직을 할 것 같다고 우려하는 응답자도 10%에서 12%로 늘었다. 자신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느끼는 취업자 비중도 73%에서 69%로 낮아졌다.

특히 코로나19는 노동 취약 계층에 더 많은 악영향을 줬다. 일자리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응답자는 임금 근로자의 경우 38%였지만 임시 근로자는 25%로 더 낮았다. 일용근로자의 경우 16%까지 떨어졌다. 6개월 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느낀 응답 비율도 일용근로자의 경우 10%에서 22%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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