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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면 공연 재개한 BTS…"더 나은 모습으로 만날 것"

소설가 한강에 이어 '부커상' 후보에 나란히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부도에 새겨져

'미술시장 척도' 화랑미술제 16일 세텍서 개막


서울경제 문화부 기자들이 지난 한 주 문화계 이슈를 쏙쏙 뽑아 정리해 드립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 공연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빅히트뮤직




잠실벌, 2년 반 만에 ‘보라빛’으로…BTS, 단독 공연 시작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0일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 콘서트의 막을 열며 약 2년 반 만에 국내 팬들과 직접 대면했다. 2019년 10월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서울 앵콜공연 이후 처음 연 이번 콘서트에서 BTS는 관객 1만 5000명 앞에서 ‘다이너마이트’, ‘버터’, ‘IDOL’, ‘FAKE LOVE’, ‘ON’, ‘DNA’, ‘불타오르네’, ‘쩔어’ 등 히트곡을 약 2시간 반 넘는 시간 동안 쉼 없이 선보였다.

“단 하나의 후회도 남지 않도록 모든 걸 쏟아 부어 보려 한다”는 멤버 정국의 말처럼 BTS는 팬데믹 때문에 국내 팬들과 직접 공연장서 소통하지 못한 아쉬움을 무대에서 풀어냈다. 멤버들은 호응 유도를 위한 구호를 ‘소리 질러’ 대신 ‘박수 질러’로 바꿨고, 함성은 멤버들끼리 직접 외쳤다. 팬들도 질서 있게 박수로 화답했다. 리더 RM은 “우리는 어떤 위기가 있어도 방법을 찾아냈다. 이렇게 우리는 함께 있다”며 “머지 않은 미래에 좀 더 나아진 모습으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TS는 오는 12·1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한다. 12일 공연은 극장에서 함께 보는 ‘라이브 뷰잉’ 이벤트를 벌이며, 13일엔 온라인 스트리밍으로도 동시에 진행된다.

소설집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오른 소설가 박상영. 사진 제공=창비


소설가 박상영·정보라,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소설가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 정보라의 ‘저주 토끼’가 노벨 문학상, 프랑스의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의 1차 후보에 나란히 올랐다. 복수의 한국 작가가 이 부문에 함께 노미네이트된 건 이번이 처음이며, 두 작품을 모두 영어로 번역한 한국인 번역가 안톤 허도 함께 후보에 올랐다.

부커상의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1차 후보로 13편을 발표한 뒤 숏 리스트 6편을 다음 달 7일 발표한다. 수상작은 5월 26일 가려질 예정이다. 국내에선 소설가 한강이 지난 2016년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2018년엔 ‘흰’으로 역시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 이듬해엔 황석영의 ‘해질 무렵’이 이 부문 1차 후보에 선정됐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중단편 4편을 모은 연작소설집으로, 성 소수자인 젊은 작가 ‘영’의 삶과 사랑을 둘러싼 좌충우돌 시행착오를 그린다. ‘저주 토끼’는 악착같은 저주와 복수에 관한 이야기이자 위로에 관한 우화들로 구성된 SF 단편소설집이다.

원로화가 박서보 화백은 파란색 니트 위에 노란색 웃도리를 덧입은 사진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사진출처=박서보 페이스북


원로화가 박서보 “침략전쟁은 범죄”


단색화’로 유명한 원로화가 박서보(91)는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침략전쟁은 범죄다”라고 강조하며 “나는 이 비극적인 전쟁을 끝내기 위해 5000만원을 우크라이나 정부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란색 상의 위에 노란색 니트를 덧입은 ‘색채 저항’의 사진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지를 드러냈고, 우크라이나 대사관으로 보낸 지원금 이체 확인서도 함께 공개했다. 1931년생인 박서보는 “중학교 동창 중에 3분의 1만 살아남은" 처절한 한국전쟁을 온몸으로 경험했다. 그는 “1950년대 말부터 1960년대 초까지 그린 나의 원형질 시리즈는 한국전쟁의 참상을 겪으며 외친 외마디 절규였다”면서 “전쟁은 혹독하고 비참했다. 나를 가장 어둡고 깊은 나락으로 떨구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이후로도 70년간 전쟁이 멈춘 적은 없다. 총성은 도처에서 이어졌다”라며 “우크라이나의 오늘은 실시간으로 내 휴대폰으로 전해지고 24시간 텔레비전 화면을 채운다. 보지 않아도 될 비극에 아이들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2021년 화랑미술제 전경. /사진제공=한국화랑협회


화랑미술제, 역대 최다 143갤러리와 16일 개막


‘한국 미술시장의 척도’로 불리는 화랑미술제가 오는 16일 VIP 오픈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학여울역 세텍(SETEC)에서 열린다.

우리나라 최초의 아트페어로 첫 발을 내딛어 올해 40회를 맞은 화랑미술제는 매년 3월을 전후로 열리는 한 해의 첫 번째 아트페어로서 미술시장의 분위기와 경향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됐다.

이번 화랑미술제의 관람 포인트는 △역대 최다 화랑 참여의 다양성 △새로운 개최지 세텍 △64대1 경쟁률 뚫은 특별전 ‘줌인’의 새 얼굴 등을 꼽을 수 있다.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43개 화랑이 참가해 800여 명의 작가, 40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화랑협회 회원사들인 참여 갤러리들은 국제·현대·가나·학고재 등 대형 화랑 외에도 갤러리기체·FM·밈·써포먼트갤러리 등 신규회원들이 대거 참가해 참신함을 더할 전망이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은 7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화랑미술제는 전년 대비 2배 정도의 성장세를 예상한다”면서 “다양성이 보장되는 미술시장의 ‘플랫폼’으로서 아트페어 본연의 역할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107개 갤러리가 참가한 지난해 화랑미술제는 역대 최대 매출인 72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고산스님./사진제공=조계종


‘열반 1주기’ 고산스님 부도탑 제막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가 오는 13일 경남 하동 경내에서 '고산스님 열반 1주기 다례 및 부도탑 제막'을 봉행한다.

이날 오전 9시30분 고산스님 부도 '불식촌음' 제막을 시작으로 열반 1주기 다례, 추모공연이 차례로 거행될 예정이다. 불식촌음(不息寸陰)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는 고산스님의 뜻을 후학들과 사부대중이 깊이 새기고 실천하라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졌다. 지난 8일 경내에 봉안된 부도는 조각가인 최인수 서울대 명예교수가 제작했다. 쌍계사 창건 이념인 선(禪), 교(敎), 율(律), 차(茶)와 범패(梵唄)를 바탕으로 고산스님의 견고한 성품과 강한 의지력을 형상화했다.

평생 수행에만 전념해온 고산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과 최고 법계인 대종사, 원로위원, 쌍계사 방장 등을 지냈다. 폐사 위기에 놓인 쌍계사는 1975년 고산스님이 주지를 맡은 이후 대대적인 불사를 통해 교구 본사로서의 사격을 갖췄고, 2012년 선원과 강원, 율원을 모두 갖춘 총림(叢林)으로 지정됐다. 고산스님은 지난해 3월 법랍 74세, 세수 89세로 입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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