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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멀티캠퍼스, 3000억에 한토신 품으로…강남 오피스 신고가

매각주관사 에비슨영, 한토신 우선협상자 선정

가격 평당 4000만원 넘어…강남권 최고가 경신

최근 테헤란로 오피스 공실률 '제로'…몸값 급등

아마존·페이스북 입주 센터필드 인근 핵심 입지

역삼 멀티캠퍼스 빌딩 전경




서울 강남 역삼동에 위치한 멀티캠퍼스(역삼동 718) 빌딩이 한국토지신탁(034830) 품에 안긴다. 최종 입찰가가 3.3㎡당 4000만 원 중반대를 기록하면서 강남 오피스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매도자인 삼성SRA자산운용은 인수 6년 만에 2000억 원 가량 ‘대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역삼 멀티캠퍼스 빌딩 매각을 주관하는 에비슨영은 지난달 공개입찰을 거쳐 한국토지신탁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최종 입찰가가 3.3㎡당 4000만 원을 넘어서면서 전체 매각가는 3000억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역삼 멀티캠퍼스는 강남구 역삼동 718-5번지에 위치한 지하 8층~지상 20층의 오피스 빌딩이다. 1997년 준공돼 연면적은 2만1274㎡(약 6435평)에 이른다. 매도자인 삼성SRA자산운용은 '삼성SRA 사모부동산 투자신탁 제16호'를 통해 건물을 2016년 삼성SDS에서 1260억 원에 인수했다. 펀드의 앵커 투자자는 약 400억 원을 투입한 공무원연금이다.

지난해 거래된 강남 더피나클타워(3.3㎡당 약 4000만 원)를 웃도는 강남권역(GBD) 최고가다. 펀드를 청산하는 삼성SRA자산운용은 6년 만에 약 2000억 원에 달하는 시세 차익을 내게 됐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한 기관투자자는 "더피나클타워의 경우 전용률(67%)이 워낙 높아 이례적이었지만 일반 전용률이었다면 3000만 원 대"라며 "4000만 원을 경신한 역삼 멀티캠퍼스(전용률 45%)가 완전히 신고가를 작성한 셈"이라고 말했다.



역삼 멀티캠퍼스 입지/자료=에비슨영


최근 강남권 오피스 빌딩은 세입자가 건물주와 면접을 봐야 입주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공실률이 '0'에 가까운 상황이다. 몸값이 훌쩍 오른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들이 늘면서 서울 지역의 거점 오피스를 선점하거나 통임차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역삼 멀티캠퍼스의 경우 테헤란로 대로변에 위치해 입지와 가시성이 좋고 인근에 센터필드가 준공되면서 몸값이 크게 올랐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강남 지역에서 매물로 나올 연면적 5000평 이상 1만 평 이하 오피스 빌딩은 멀티캠퍼스가 유일하다" 며 "특히 인근에 센터필드가 들어서 아마존과 페이스북, 신세계프라퍼티, 크래프톤 등이 입주한 핵심 업무 지역으로 자리했다"고 분석했다.

2028년까지 임차 계약을 맺은 삼성그룹 교육계열사 멀티캠퍼스가 이곳에서 ‘SSAFY(청년을 위한 삼성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라는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투자를 원하는 연기금들이 한토신과 함께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국토지신탁은 향후 인수 대금 마련 과정에서 대출은 줄이고 에쿼티(지분) 투자자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비용 부담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현재 역삼 멀티캠퍼스의 배당수익은 연평균 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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