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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래 성장동력 '로봇'·'메타버스'에서 찾는다…"전문조직 강화"

한종희 부회장, 주주총회서 신사업 구상 공개

조직개편으로 로봇사업팀 격상…이르면 연내 상품 출시

메타버스 관련 기기도 준비…"최적화된 디바이스 혁신"

'GOS' 논란에 대해서는 고개 숙여 사과도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이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 ‘로봇’과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한다.

삼성전자 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은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환경 설명에서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 육성·발굴도 적극 진행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한 부회장은 신사업의 대표적 사례로 로봇을 꼽으며 “전문 조직을 강화해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메타버스와 같은 신기술 분야의 기회 발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최적의 메타버스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최적화된 메타버스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로봇 사업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로봇 영역에서 기술을 축적하고, 사업화를 검토해 미래 세대가 ‘라이프 컴패니언’(Life Companion) 로봇을 체험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사업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또 한 번 조직개편을 통해 이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켰다. 사업팀 격상에 따라 본격적인 로봇 상품 출시와 사업 추진을 이룰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르면 연내에 로봇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열린 CES2022에서 ‘라이프 컴패니언’ 로봇 2종을 선보인 바 있다. 인터랙션 로봇인 ‘삼성 봇 아이’와 가사 보조 로봇 ‘삼성 봇 핸디’ 전시를 통해 사용자의 영상 회의 준비, 저녁 식사를 위한 테이블 세팅 등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이밖에 앞선 CES를 통해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노약자 건강 상태 관리 로봇, 요리 보조 로봇 등 다양한 콘셉트의 로봇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 IT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와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가상 체험공간, 지난해 갤럭시S22 언팩 티징 및 라이프스타일 TV 론칭, 올해 ‘더 프리스타일 월드맵’ 등 메타버스에서 다양한 마케팅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올해 ‘비스포크 홈 2022’ 미디어데이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개최했다.



한 부회장은 앞서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 전시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메타버스 기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메타버스 플랫폼 디바이스가 요즘의 화두”라며 “잘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 한 부회장은 최근 논란이 된 GOS 이슈와 관련해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한 부회장은 “GOS 관련해 주주와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처음부터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약속 이행을 위해 2021년 기준으로 연간 9조 8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당금은 4월 15일 지급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80조원, 영업이익 52조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 부회장은 “DX 부문은 폴더블폰 대세화 등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를 더욱 확대했고 Neo QLED TV와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통해 업계 리더십을 굳건히 했다”며 “DS부문은 메모리 사업에서 서버 중심 수요 성장에 적극 대응하면서 리더십을 공고히 했으며, 시스템반도체 사업은 EUV 공정의 양산을 확대하고 미국 테일러시에 신규 공장 투자를 결정하는 등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제품간 시너지를 높이고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CE와 IM 부문을 DX 부문으로 통합했으며, 미래지향적 인사 제도 정착을 통해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도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DX부문장인 한 부회장과 DS부문장 경계현 사장이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는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전 신청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주주총회를 온라인 중계했다. 또 2020년부터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해 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를 3월 6일부터 15일까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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