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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나 만들기' 실존인물 안나 소로킨…독일로 추방 위기

뉴욕 사교계 속인 가짜 상속녀 범죄피해액 3억4000만 원…2017년 체포

지난해 출소 후 비자 체류기간 끝나…美 이민국 구금

유럽의 부유한 상속녀 행세를 하며 은행과 호텔 등에서 20만달러를 빌려 갚지 않아 사기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은 독일 여성 안나 소로킨이 방청석을 돌아보며 미소 짓고 있다. AP 연합뉴스




넷플릭스 드라마로 글로벌 시청순위 1위에 ‘애나 만들기’의 실제 인물 안나 소로킨(31)이 독일로 추방될 위기에 처했다. 소로킨은 유럽의 부유한 상속녀 행세를 하며 뉴욕 상류 사교계를 감쪽같이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날 밤 소로킨이 뉴욕주의 한 교정시설에서 풀려나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비행편에 탑승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 항공기에 탑승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변호인인 매니 아로라는 NBC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소로킨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면서 "그가 송환 절차에 들어갔다는 가정에 따라 일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소로킨은 전날 독일 송환을 피하기 위한 신청 문건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아로라 변호사는 설명했다.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상대로 송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제기한 소로킨은 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계속 교정시설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모스크바 외곽에서 트럭 운전사의 딸로 태어난 그는 15살 때 가족이 사는 독일로 이주했다가 2014년 뉴욕으로 건너왔다. 이후 자신을 6000만 달러(약 747억 원)의 재산을 가진 독일 상속녀 '아나 델비'를 사칭하며 뉴욕 상류층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지난 2016년 11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채 맨해튼의 여러 고급 호텔에 투숙하면서 무전취식하고, 공짜로 개인 전용기에 탑승한 것은 물론 은행들로부터 수만 달러를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 검찰은 그의 사기 범죄 피해액이 총 27만5000달러(약 3억4000만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맨해튼에 프라이빗 멤버 전용 아트클럽인 '안나 델비 재단'을 세운다는 명목으로 위조 서류를 제출해 2200만 달러(약 274억 원)의 은행 대출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호텔 밥값을 내지 않은 혐의 등으로 2017년 말 소로나는 결국 체포됐다. 최단 4년에서 최장 1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소로킨은 모범수로 인정받아 4년만 복역하고 지난해 2월 출소했으나 한 달여 만에 비자 체류기간 초과로 ICE에 붙잡혀 1년 동안 구금 중이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애나 만들기 스틸. 넷플릭스


소로킨은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애나 만들기'를 제작한 넷플릭스로부터 32만 달러(약 4억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을 제치고 넷플릭스 글로벌 시청 순위 1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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