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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4일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미·중·러發 악재 반영 이제 시작

환율 7.1원 내린 1235.7원 마감

지난 11일 이후 3거래일 만에 1230원대

러·우 전쟁, 美 긴축에 中마저 경기 둔화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다시 안정세를 되찾았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긴축 전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조짐 속에서 중국 경기마저 둔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 외환·금융시장을 뒤흔들 대형 악재가 하나도 아니고 셋이나 나타난 만큼 원화 가치가 더 떨어져 원·달러 환율이 최후 방어선 1250원까지 내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원 10전 내린 1235원 7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원 60전 내린 1241원 20전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다소 변동성을 보였다. 장중 한때 1243원 70전까지 올랐던 환율은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면서 지난 11일(1232원) 이후 3거래일 만에 1240원대 밑으로 하락했다. 환율이 하락 전환한 것은 4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이 모처럼 안정세를 보인 것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전까지 관망세가 나타난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으로 간밤 뉴욕증시가 반등해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위안화 가치가 반등하면서 장중 환율 하락세가 확대됐다.



하지만 외환시장을 둘러싼 대외 악재 영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 국가나 기업 등의 신용등급 하락이 광범위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도 시장에 직접 미치는 영향보다 이로 인한 전이효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무엇보다 중국발 리스크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국이 코로나19 대응을 강화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5%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중국이 사실상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위안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위안화 약세는 원화 동반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중국 실물지표는 양호했지만 방역 강화로 경기 하방 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경제 활동 차질로 중국 소비 둔화와 글로벌 공급 병목 완화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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