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에서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한 운전기사를 흉기로 위협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성은 저항 과정에서 경찰관들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운전자 폭행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53)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 9분께 마포구 동교동에서 시내버스 기사가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청하자 갖고 있던 흉기를 꺼내 운전 중인 기사를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홍익지구대 경찰관들이 테이저건을 겨누며 경고했지만 A씨는 이들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에 발사된 테이저건 철심이 A씨의 두꺼운 옷을 뚫지 못하자 경찰관들은 삼단봉을 이용해 제압에 나섰다. 이후 다시 테이저건을 발사해 A씨를 제압한 뒤 체포했다.
버스 기사와 승객, 출동 경찰관들은 모두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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