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에 도전장을 내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친(親)이재명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라디오방송(YTN)에 출연해 "이재명과 안민석은 타고난 기질이 비슷하다"며 "지금 후보들 중 제가 가장 이재명 스타일인 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시작한 경기도를 누군가가 완성해야 될 텐데, 그 대안이 안민석이라면 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같은 당 조정식 의원이 '이재명의 찐동지'를 내세운 것에 대해 견제구도 날렸다. 그는 "저도 이 고문과 15년 친구인데 친분이 아니라 누가 더 이재명다운지 문제"라며 "이 고문이 13살 때 경상도에서 경기도로 이사 왔지 않나.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기득권에 저항하는 기질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고문의 장자방 역할을 하는 어느 교수님이 '안 의원은 이재명과 가장 많이 닮은 정치인'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8일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조정식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오는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지역구 보궐선거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MBC)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유에 관해 “이 전 지사와 늘 함께 해왔고 국회에서 국정 전반을 다뤄본 제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는 윤석열 정부의 독주와 불통을 엄중하게 경고하고 견제해야 하는 선거고, 두 번째는 이 전 지사의 철학과 가치, 업적과 성과를 계승 발전해 경기도를 정치일번지, 경제일번지로 만들어야 하는 선거”라며 이번 선거에 의미를 부여했다.
조 의원은 경기지사 후보가 된다면 4월 30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조 의원의 지역구인 시흥을이 공석이 되면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된다. 조 의원은 “시흥을 지역은 지난 대선에서 이 전 지사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20% 이상 격차로 압승한 곳이다. 이 전 지사가 안정적으로 국회에 입성하는 길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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