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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주담대 한달만에 1000억…시중銀 위협하는 인뱅

[기업대출 이어 주담대까지 공격영업]

한도·금리확인까지 3분이면 OK

토뱅 사장님 사업자 대출도 돌풍

케뱅은 담보대출 금리 0.5%P 내려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가 공격적인 대출에 나서고 있다. 각 사는 상품 취급 범위 확대 및 혜택 강화, 신상품 개발 등을 통해 대출 사업 부문 확대하며 시중은행을 위협하고 있다.

30일 은행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누적 약정 금액은 이날 기준 1000억 원을 넘어섰다. 2월 말 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인 뒤 불과 한 달 만이다. 신규 취급 평균 금리는 3.69%로 이용자들이 해당 상품을 조회한 건수는 누적 7만 건 이상에 달했다. 카카오뱅크 집계 결과 대출 가능 한도나 금리 등을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분 29초에 불과했다. 챗봇에 기반한 대화형 인터페이스 등을 도입한 영향이다. 카카오뱅크에 앞서 2020년 8월 업계 최초로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을 내놓은 케이뱅크의 아파트 담보대출 누적 취급액은 출시 1년 4개월 뒤인 올 1월 기준 1조 원을 넘겼다.

개인 사업자 대출 시장에서도 인터넷은행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토스뱅크가 2월 14일 인터넷은행 최초로 출시한 무보증·무담보 개인 사업자 대출 상품 ‘사장님 대출’ 취급액은 한 달 반 만에 2000억 원(29일 기준)을 돌파했다. 대출을 받기 위해 토스뱅크를 찾은 이용자는 하루 평균 1400여 명으로 이 중 최대 한도인 1억 원으로 대출을 받은 고객은 전체 상품 이용자의 8.4%를 차지했다. 시중은행들의 올해 비대면 자영업자 대출 목표가 4000억 원 선임을 감안하면 토스뱅크의 개인 사업자 대출은 성공적이다.



틈새시장을 공략한 결과 토스뱅크 가입자 수는 출범 5개월 만에 235만 명으로 불어나기도 했다. 사업자 대출 출시 전인 올해 1월 말과 비교하면 60만 2400여 명(34.42%) 늘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대출 영업의 성장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둬 고객들에게 혜택을 돌려주고 있다”며 “‘사장님 대출’ 중도 상환 수수료 무료 혜택 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들은 기존 대출 상품을 확대하거나 신상품을 개발하는 방식 등으로 대출 시장에 더욱 공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말까지 주택담보대출 중도 상환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 데 이어 다음 주 중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주택 가격 기준을 상향할 계획이다. 현재 대출이 가능한 주택은 KB시세 기준 9억 원 이하 수도권 소재 아파트로 기준이 상향될 경우 최대 15억 원 미만 아파트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에는 개인 사업자 대출 상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둔 케이뱅크 역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2월 아파트 담보대출 고정형 상품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등 대출 부문 강화에 나선다. 현재 100% 비대면 보증부 대출 형식의 개인 사업자 대출 상품을 준비 중인 케이뱅크는 통합 전자 보증, 비대면 보증 시스템 구축 등 막바지 작업을 마친 뒤 4월 중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넷은행들의 적극적인 행보는 5월 들어설 새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기조에 발맞춰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업권 전반적으로 봤을 때 다른 대출 상품들로 회로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에 하지 않던 상품들이 추가되면서 인터넷은행사들의 대출 상품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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