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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서 골프장까지…영역 넓히는 로봇 스타트업

전세계 시장 200조원 성장 전망

현대·LG 등 대기업도 관심커져

뉴빌리티·트위니 운송·배송용서

세이프틱스 협동 로봇까지 주목


삼성전자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신사업 발굴의 첫 행보를 ‘로봇’으로 꼽으면서 관련 업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배송과 서빙, 협동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전세계 로봇 시장은 연평균 32%씩 성장해 2025년에는 약 200조원 규모를 돌파할 전망이며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도 로봇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대기업의 경우 현대차가 지난해 6월 1조원을 투입해 미국 로봇 기업 ‘보스톤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했고 삼성전자는 로봇 사업팀 규모를 확대하고 웨어러블 로봇 ‘젬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기업들이 내놓고 있는 로봇 제품은 물론 국내 스타트업들이 한발 앞서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로봇 제품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율주행 배송 로봇 ‘뉴비’를 개발한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는 골프장과 편의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을 선보이면서 주목 받고 있다.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로봇 뉴비는 10대의 멀티 카메라와 3대의 센서를 장착하고 있어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특히 뉴빌리티는 최근 삼성웰스토리가 식음 서비스를 제공 중인 ‘아난티 중앙 골프클럽’에 뉴비 6대를 도입했다. 골퍼들이 카트에 설치된 태블릿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뉴비가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지난해 11월부터 편의점 세븐일레븐 서초아이파크점에서 뉴비를 활용한 근거리 배달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세종시에서 실증 중인 트위니의 실외 주행 로봇. 사진 제공=트위니


트위니도 대표적인 자율주행 로봇 기업으로 꼽을 수 있다. 트위니는 지금까지 크게 ‘따르고’와 ‘나르고’, ‘더하고’ 세 가지 종류의 로봇을 개발했다. 따르고는 지정한 대상을 따라가는 대상추종형 로봇이며, 나르고는 3차원(3D) 라이다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로봇이다. 더하고는 나르고와 따르고를 한 데 결합한 대상추종·자율주행 로봇이다. 트위니는 지난달 한진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배송센터 구축에 나섰다. 택배사가 센터까지만 상품을 배송하면 로봇이 가정마다 최종 배송을 완료하는 통합 시스템을 운영하겠다는 포석이다.

베어로보틱스의 서빙로봇 서비. 사진 제공=베어로보틱스




서빙로봇의 선두 주자로는 지난달 약 1000억원의 투자 유치를 완료한 베어로보틱스가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한 로봇 스타트업인 베어로보틱스는 2020년부터 자율주행 서빙 로봇 ‘서비’ 양산을 시작해 현재 국내외 많은 외식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빕스와 온더보더, 파리크라상을 비롯해 일본의 야키니쿠킹, 미국의 데니스와 칠리스에서도 서비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국내 협력사인 KT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 이동통신 박람회인 스페인 MWC에서 새롭게 개발한 방역 로봇을 선보였고 지난달 정식 출시를 밝혔다.

또 다른 서빙로봇 스타트업으로는 알지티가 있다.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투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된 알지티는 모듈형 서빙로봇의 개발·제조부터 유통·관리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알지티가 개발한 서빙로봇 ‘써봇’은 기존 식당에서 사용하는 키오스크나 포스와의 연동이 가능하다. 음식 서빙과 퇴식은 물론 주문 및 결제까지 로봇이 해결해주는 셈이다.

알지티의 서빙로봇 써봇. 사진 제공=알지티


세이프틱스는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협동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협동 로봇 동작에 따른 부위별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해서 보여줘 작업 안전도를 높인다. 세이프틱스는 창업 한 달만인 2020년 2월에는 자사의 협동 로봇 안전 솔루션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소개해 유니버셜로봇과 ABB를 비롯한 글로벌 로봇기업들로부터 탁월하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세이프틱스 솔루션으로 유진엠에스 협동로봇의 안전성을 분석한 화면. 사진 제공=세이프틱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산업용 로봇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기존 로봇 산업 생태계에 더해 이제는 서빙과 배달을 비롯한 서비스 로봇 분야의 성장이 단순 전망을 넘어 명확한 실체로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실외 데이터와 사용자 연동성이 중요해 진입 장벽이 높은 배달 로봇의 경우 로봇 산업에 관심이 큰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투자와 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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