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독주택 매매가격이 91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전국 단독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101.9를 기록했다. 2014년 8월 상승 전환한 후 올해 2월까지 91개월째 오름세가 이어졌다.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가 올 2월 들어 29개월 만에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매매 거래량도 양호한 분위기다. 단독주택의 매매 거래량은 2017년 16만 2673건으로 고점을 기록한 후 수년간 하락세였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부터 15만 5783건을 기록하며 거래량을 회복했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거래량이 약 5% 감소했으나 전체 주택 매매 거래량이 5%가량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약보합세를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량은 25% 가까이 감소했다.
단독주택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주거 공간의 쾌적성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져서다. 또 아파트 층간소음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단독주택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는 해석이다. 직방 설문조사에 따르면 은퇴 이후 희망하는 주거 공간으로 ‘단독·다가구·전원주택·타운하우스’가 38%를 기록하며 아파트(35%)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단독주택은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인한 대체재”라며 “리모델링 등으로 가치를 높일 수 있고 아파트와 면적이 같아도 실사용 면적이 넓어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 추이
2014년8월 | 2015년2월 | 2016년2월 | 2017년2월 | 2018년2월 | 2019년2월 | 2020년2월 | 2021년2월 | 2022년2월 |
86.1 | 86.3 | 87.3 | 88.0 | 90.6 | 94.0 | 96.5 | 99.0 | 101.9 |
자료: 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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