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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中에 투명 PI필름 공급 시작…폴더블폰 공략 본격화[뒷북비즈]

폴더블폰 시장 급성장 전망

필름사업 이끌 고부가소재 의미

韓, 시장 지속 선점 가능성 높아

사업 다각화 힘 실릴듯

SKC 연구원들이 투명 PI 필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SKC






SK그룹 산하 소재기업 SKC(011790)가 중국 업체에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을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말 제품을 상용화한 뒤 처음으로 고객사를 확보했다. 투명 PI 필름은 수십만 번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로, 급성장하는 폴더블폰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올해 1분기부터 중국의 한 정보기술(IT) 기업에 투명 PI 필름 공급을 시작했다. 지난해 4분기 투명 PI 필름을 상용화한 후 처음으로 고객사를 확보하게 됐다. SKC 관계자는 “고객사가 어디인지, 공급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투명 PI 필름은 유리처럼 표면이 딱딱하면서도 잘 접히는 특성이 있어 스마트폰 액정 커버의 강화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강도가 높고 고온에 잘 견디면서도 깨지지 않아 일반 스마트폰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SKC는 투명 PI 필름을 앞세워 급성장하는 폴더블폰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조사 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890만 대에서 2024년 30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한 뒤 중국을 중심으로 후발 업체들의 추격이 잇따르면서 시장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는 2020년 롤러블폰을 선보이는 등 롤러블폰 시장도 개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투명 PI 필름은 SKC의 필름 사업을 이끌 고부가 소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C는 2017년 투명 PI 필름 사업에 85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며 사업을 키워왔다. SKC가 투명 PI 필름의 베이스 필름을 만들면 SKC 자회사인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이 고경도 코팅을 진행하는 생산 체계를 갖췄다. SKC는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학용 필름 제조 경험과 투명 PI 필름의 출발점이 된 유색 PI 필름을 양산한 경험을 바탕으로 투명 PI 필름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세계 최초로 투명 PI 필름을 양산한 뒤 SKC가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한국 소재 산업의 기술력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투명 PI 필름은 제품 개발부터 양산까지 수년이 걸려 한국 업체들이 시장을 지속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투명 PI 필름 사업을 통해 SKC는 차세대 소재 중심으로의 사업 다각화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SKC는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동박 시장에서 세계 1위의 입지를 다졌고,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떠오르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 등 반도체 소재와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과 같은 친환경 신소재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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