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6·미국)가 ‘명인열전’ 마스터스마저 제패했다.
셰플러는 11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7언더파)를 3타 차로 따돌렸다.
셰플러의 메이저 첫 우승이다. 셰플러는 특히 지난 2월부터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2월 14일 피닉스 오픈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거둔 후 6개 대회에서 무려 4승을 거뒀다. 우승 확률 67%다. 시즌 상금과 페덱스컵 랭킹 1위, 그리고 세계 랭킹 1위를 굳게 다졌다.
역대 세계 랭킹 1위 선수 중 유일하게 메이저 트로피가 없었던 셰플러는 메이저 중에서도 가장 권위가 높다는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그동안의 허전함을 메웠다. 주머니 사정도 두둑해졌다. 셰플러는 첫 우승부터 이날까지 57일 동안 상금으로만 887만3000달러(약 109억원)를 벌어들였다.
임성재(24)는 1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다. 2020년 준우승에 이어 마스터스에서 두 번째 톱10 진입이다. 12위 이내 입상자에게 주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도 확보했다. 김시우(27)는 7오버파 공동 39위, 16개월 만에 정규 투어에 복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3오버파 47위로 마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