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찰이 훨씬 권력을 잘 따른다"고 말한 것에 대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하게 강하게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전날(11일) YTN에 출연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질문에 "사법고시 합격해서 변호사 신분을 가지고 있는 검찰에 비해서 경찰은 훨씬 권력을 잘 따른다"고 말했다.
이에 박 전 장관은 즉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 비하 발언 아닌지요, 사법고시 선민의식?"이라는 글을 올리며 송 전 대표의 발언을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본인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맡았던 2011년 제18대 국회 얘기를 꺼냈다. 당시 박 전 장관은 사개특위 검찰관계법심사소위원장으로서 검찰청벙에 있는 검사에 대한 경찰의 복종 의무를 없애는 역할을 했다.
박 전 장관은 당시 사례를 언급하면서 "'경찰에게 수사개시권'을 부여하는 법을 법사위 간사로서 정말 어렵게 통과시키며 검경수사권 분리의 첫단추를 끼웠는데 어찌 이런 부적절한 발언으로 검찰개혁에 자꾸 찬물을 끼얹느냐"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장관은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반대하는 민주당 인사 사이에서 대안으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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