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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막탄 터트리고 탕탕…뉴욕지하철 '아비규환'

방독면 쓴 괴한 무차별 총격에

10명 쓰러지고 최소 24명 부상

警, 유력 용의자 흑인남성 추격

뉴욕 경찰이 총격 사건이 벌어진 지하철역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의 출근 시간 지하철에서 무차별 총격으로 20여 명이 부상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경찰은 용의자로 62세인 프랭크 제임스를 지목하고 추적에 나섰다.

1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맨해튼으로 향하던 지하철 N트레인이 브루클린 선셋파크 36번가역에 들어설 무렵 승객 중 한 명이 방독면을 꺼내 쓰고 차 안에 연막탄 2발을 던졌다. 이후 33발을 무차별 난사한 그의 총탄에 10명이 맞아 쓰러졌고 다른 승객들도 연기를 흡입하거나 넘어져 부상했다. 이 사건으로 최소 24명이 다쳤고 이 중 5명은 중상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글록 9㎜ 권총과 탄창, 휘발유, 자동차 열쇠 등을 발견했다. 열쇠는 셀프이사 업체 유홀(U-Haul)의 차량 열쇠로 경찰은 용의자 제임스가 필라델피아에서 해당 차량을 빌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는 필라델피아와 위스콘신에 주소지를 두고 있으며 유튜브에 흑인 여성 등을 비난하는 영상을 다수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야브 몬타노는 CNN에 “처음에는 폭죽 소리인 줄 알았다”며 “의자 뒤에 숨을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다. 내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조차 없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총격 현장에는 40~50명의 승객이 있었으나 다행히 열차가 역에 금방 도착해 피투성이 승객들이 객차에서 쏟아져 나왔고 일부는 건너편 다른 열차로 뛰어들었다. 현장은 곳곳에 핏자국이 흥건하고 앞다퉈 도망치는 승객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었다.

범죄 동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키챈트 시웰 뉴욕경찰(NYPD)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날 총격이 테러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이날 “N트레인의 조용한 통근이 전쟁으로 바뀌었다”며 “우리는 폭력적인 소수에게 항복해 뉴욕시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은 용의자 체포에 5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뉴욕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 프랭크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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