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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인정한 정의선의 '파괴적 혁신'

■뉴스위크 선정 '올해의 비저너리'

전기차·UAM 등 모빌리티 재정립

"정의선, 車산업 30년 이끌 리더"

뉴스위크 첫 '비저너리' 영예

2025년까지 美전기차 9조 투자

공급망 재편 맞춰 주도권 확보

美 전용 공장 건설 논의도 가속

정의선(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의 비저너리(Visionary of the Year)'상을 수상한 후 '뉴스위크' 특집호 대형 포스터 앞에서 데브 프라가드 뉴스위크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서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와 기아의 성장에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리더십과 미래를 향한 담대한 비전 아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재정립하고 인류에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12일(현지 시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파괴적 혁신가’로 지칭하며 올해의 비저너리로 선정했다. 첫 수상자로 선택한 배경으로 “이동의 자유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차로 대표되는 미래차 분야뿐 아니라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전 분야에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이룩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뉴스위크 “鄭, 이동의 자유 선도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 시상식은 뉴스위크가 지난해 말 처음 발표한 ‘미국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 50인’을 한층 발전시킨 행사다. 뉴스위크는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창의적인 변화를 촉진한 인물과 단체에 대해 총 6개 상을 시상했다. 향후 30년 이상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리더에게 수여되는 ‘올해의 비저너리’에 정 회장이 최초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것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아키텍처개발센터와 전동화개발담당이 각각 ‘올해의 연구개발(R&D)팀’ ‘올해의 파워트레인 진화’ 부문을 수상했다.

6개 부문 중 3개 부문이 현대차그룹에 돌아간 셈이다. ‘올해의 경영자’에는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 ‘올해의 디자이너’에는 알폰소 알바이사 닛산 디자인담당 부사장, ‘올해의 마케팅 캠페인’에는 랜드로버 브랜드가 선정됐다. 뉴스위크는 ‘파괴적 혁신가들’ 특집호를 발간하고 정 회장을 표지 인물로 삼아 그의 혁신 행보 등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뉴스위크는 “정 회장이 원자재와 부품 공급 회사들의 지분을 취득해 기업을 더욱 수직통합하고 다수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수소연료전지차를 개발한 것은 물론 로봇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현대차그룹을 파괴적 변화의 선봉에 올려놓았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수상 소감에서 “할아버지인 정주영 선대 회장이 회사를 설립했을 때부터 우리는 항상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를 바랐다”면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은 반드시 그 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모습으로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모빌리티를 구현하고 있다”며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그룹의 노력은 인류를 향하고 있고 그룹이 이뤄낼 이동의 진화는 인류에게 더 가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美시장 터줏대감 테슬라에 도전장

현대차그룹은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선도와 북미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에도 착수했다. 첫 차종으로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GV70 전동화 모델이 낙점됐다. 2025년까지 74억 달러(약 9조 원)을 투자해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설비를 확충한다는 계획의 첫발을 뗀 셈이다. 김의성 앨라배마 생산법인장은 “현대차가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 터줏대감인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현대차가 미국 전기차 생산에 나선 것은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과 전기차 판매 확대라는 미국 조 바이든 정부의 정책에 호응하고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 도로 위를 달리는 승용차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 15%에서 2040년 46%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차 판매의 중심축이 전기차로 이동함에 따라 2040년에는 미국 내 자동차 판매의 84%는 전기차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양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입지를 굳히려면 전기차 시장을 반드시 선점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대차는 지난달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30년 미국 시장에서 전체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53만 대를 전기차로만 팔아 미국 내 전기차 점유율을 11%까지 올리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E-GMP 장착 전기차 공장도 탄력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 논의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아 공장이 자리한 조지아주를 비롯해 테네시·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을 후보군으로 현지 주정부 등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종으로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를 장착하는 아이오닉7과 EV9가 유력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1 LA 오토쇼’에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 콘셉트카 ‘세븐(SEVEN)’과 ‘더 기아 콘셉트 EV9’를 선보인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바이든 정부의 ‘바이 아메리칸’ 정책에 따라 배터리 등 미국 내 자동차 부품 생산도 확대할 예정이다. 바이 아메리칸 정책은 미국산 제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부품 비율을 현재 55%에서 2029년 75%로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부 공용 차량도 미국산 부품 50% 이상의 현지 생산 전기차로 교체하도록 하는 등 자국 내 생산 제품에 대한 우대 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노조의 반발은 넘어야 할 산이다. 해외 생산의 경우 노조와 협의가 필요해 국내 전기차 생산을 고집하는 노조와 갈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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