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18일 테크윙(089030)에 대해 "올 하반기 우수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 6000원을 유지했다. 메모리 및 비메모리 핸들러와 COK(반도체 칩을 담는 트레이)의 매출 호조의 영향으로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이날 테크윙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8% 감소한 669억 원, 영업이익은 82.9% 늘어난 142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메모리 및 비메모리 핸들러와 COK의 매출 호조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북미 메모리 고객사의 투자 확대로 메모리 핸들러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5% 증가했고, 비메모리 핸들러는 신규 고객사 추가 효과로 전 분기 대비 589%의 큰 폭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COK 부문은 칩 교체 수요로 전 분기 대비 30.4% 늘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도 이같은 우수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4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이 없는 가운데 장비 믹스 개선, 수익성이 높은 COK 매출액 확대 등 요인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크게 개선된 21.2%를 기록했다”며 “메모리 핸들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하반기에도 우수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SSD 핸들러 부문이 하반기 테크윙의 추가적인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SD 컨트롤러 공급 부족에 따라 검사장비와 핸들러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다. 그러나 하반기 SSD 컨트롤러의 수급 개선과 SSD 검사장비 업체인 네오셈의 최근 북미 고객사향 546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 공시를 고려하면 하반기 회사의 핸들러 장비에 대한 수요 확대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테크윙은 SSD 핸들러 매출 추정을 보수적으로 가정하고 있어 실제 장비 발주 시 실적 추정치 상향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 리드 타임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 비메모리 장비 업체의 리드 타임이 증가하는 추세로 장비 생산에 차질이 없는 테크윙의 반사 수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테크윙의 장비는 항공으로 인도된다는 점에서 해상 물류난의 이슈에서도 자유롭다”며 “지난해 하반기 부진한 실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겪은 이후 반도체 섹터 주가 부진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과거 대비 다변화된 장비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테크윙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한 3117억 원, 영업이익은 67% 늘어난 605억 원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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