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저게' 논란..고성·막말로 얼룩진 법사위 결국 파행

최강욱, 전주혜 향해 '저게' 표현 논란

여야, 20일 오후 2시 심사 재개 예정

국힘 "막말 사과 안 하면 불참" 반발

1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 회의에서 박주민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성형주 기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조문심사에 돌입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가 19일 "저게" 발언 논란으로 신경전 끝에 파행했다.

여야는 18일에 이어 이날 소위를 소집해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를 위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사했다. 검찰청법 조문 심사를 진행한 여야는 국민의힘이 개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면 민주당이 이를 반박하는 상황을 이어갔다. 여야는 법원행정처 등을 상대로 검찰의 수사권을 없애는 개정안의 타당성을 집중 질의했다.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던 소위는 최강욱 민주당 의원과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간의 설전으로 약 1시간10분 만에 정회했으며 결국 재개하지 못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회의 뒤 브리핑에서 "최 의원이 여성이자 선배 동료 의원인 전 의원에게 '저게'라는 표현을 쓰며 위원회의 품격을 떨어뜨렸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최 의원이 공개적으로 사과하지 않는다면 내일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면서 "내일 회의 전까지 공개 사과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공개 사과가 없으면 윤리위원회 제소까지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최 의원은 전 의원이 먼저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 맞섰다. 그는 "(국민의힘의) 일종의 지연 전략 같은데 (전 의원이) 같은 이야기를 하며 20∼30분 동안 반복 질의가 이어졌다"면서 이를 문제 삼자 전 의원이 "야당에 대해 억압적"이라고 반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법원행정처의 중립적이지 못한 태도를) 질의하는 중이었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저의) 발언을 저지시켜야 한다'는 발언이 나왔다"며 "맞은 편에 앉아 있던 전 의원은 저를 노려보며 '그러니까 채널A 검언유착이나 저지르지'라고 말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최 의원은 "'저게 동료 의원에게 무슨 태도냐'고 언급하고 '그러면 이런 모욕적인 상황을 견디라는 말이냐'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유 의원이 제가 '저게'라는 표현을 썼다면서 억지를 부렸다"고 반박했다.

한편 최 의원은 법안의 '위헌성'을 주장한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과 날 선 공방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두 차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소위에서도 "검사의 수사권 박탈은 위헌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며 검수완박 반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