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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우크라에 영광을" 외치자…무차별 폭행당했다

스페인서 영업 끝나 나가달라고 하자 우크라인 바텐더 폭행

코뼈 골절 등 피해…경찰 "가해자 2명은 러시아인 전과자"

스페인에서 18일(현지시간) 러시아인 남성 2명이 자신에 대해 접대 거부의사를 전한 우크라이나인 바텐더를 폭행하는 여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데일리익스프레스 캡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공격이 본격화한 가운데 스페인에서 러시아인 남성 2명이 접대 거부 의사를 밝힌 우크라이나인 바텐더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동부 알리칸테 지역 내 한 술집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2명의 건장한 러시아인 남성들이 43세 우크라이나인 바텐터를 집단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에서 러시아인 남성들은 오후 11시 30분께 해당 술집에 들어와 음료를 주문하려 하지만, 영업 시간이 끝났다는 안내를 받았다.

스페인에서 18일(현지시간) 러시아인 남성 2명이 자신에 대해 접대 거부의사를 전한 우크라이나인 바텐더를 폭행하는 여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데일리익스프레스 캡처




그럼에도 해당 남성들이 가게에서 나가길 거부하자, 우크라이나인 바텐더가 다가가 “나는 우크라이나인이다. 우크라이나에게 영광을(Glory Ukraine)”이라 말하며 해당 남성들의 행동을 질타했다. 그 순간 러시아인 남성들은 우크라이나인 바텐더에게 주먹을 날리고 발길질을 하기 시작했다.

가게에 있던 두 여성이 개입해 폭행을 멈추려 하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우크라이나인 바텐더는 바닥에 넘어진 상태로 러시아인 남성 2인에게 심한 구타를 당했다. 한참을 폭행한 러시아인 남성 2인은 실신 직전 상태에 놓인 우크라이나인 바텐더를 그대로 남겨둔 채 술집을 빠져나갔다.

스페인 현지 경찰에 따르면 폭행 피해자인 우크라이나인 바텐더는 23년째 알리칸테 지역에 거주 중이며 이번 사건으로 코뼈가 부러지고 전신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즉각 수사에 돌입해 가해자가 전과가 있는 러시아인 형제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빠른 속도로 퍼졌다. 토마스 헨릭 일베스 전 에스토니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해당 영상을 게시하며 “지금이야 말로 폭력배이자 전범 국가인 러시아를 유럽에서 추방해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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