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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기준미달 혁신학교 폐지…'반값 방과후학교' 실시"

이주호 서울교육감 후보, 출입기자단 간담회

AI 보조교사 도입해 학력저하·양극화 해결

"보수 후보 재단일화 여전히 가능"

이주호 서울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출입기자단 초청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신중섭 기자




이명박 정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이주호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조희연 현 교육감의 역점사업인 ‘혁신학교’에 대해 재지정 평가를 도입, 미달 학교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혁신학교는 경직적인 이념에 경도돼 있어 혁신적인 기능을 못 하고 있다"며 "누구나 공감하는 기준을 마련해 미달하는 학교는 폐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장관은 “혁신학교는 처음 작은 학교운동에서 시작했으나 방향성을 잃었다”며 “교육감의 정치적 신념이나 특정 성향 교원을 위한 꿈의 학교를 지원하는 학교로서 혁신학교는 더 이상 혁신 기능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학력저하 및 양극화 △사교육비 급등 △좌편향 교육 등을 조 교육감의 3대 실패 정책으로 꼽으며, 교육감 당선 시 이를 바로 잡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학력 증진 방안으로는 ‘인공지능(AI) 보조교사’를 내세웠다. 그는 "지난 8년간 기초학력미달률이 심각한 수준으로 증가하고 학력 양극화가 심화됐다"며 “AI보조교사는 2015년부터 누구보다도 앞서서 제안하고 있는 만큼 이를 초·중·고에 도입해 맞춤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중학교에 AI 자유학기제를 도입하고 대학생 멘토 제도도 도입해 함께 학력을 올리겠다" 덧붙였다.



사교육 부담 경감을 위해선 민간 부문 교육혁신가들이 참여하는 '반값 방과후학교' 등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그는 "공교육에서는 학력이 가장 근본이고 학부모 입장에서는 사교육비가 중요한데 (조 교육감은) 큰 두 가지 분야에서 실패했다"고 지적하며 "'반값 방과후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방과 후에 사교육 받지 않고 학교에서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좌편향 교육에 대해선 혁신학교 재지정 평가 도입 외에도 마을교육공동체 운영 실태를 파악하고, 서울형 교과서 개발을 통해 가치중립적인 역사관을 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혁신학교를 폐지하는 방향의 공약을 밝힌 것과 반대로 2025년 일반고로 일괄 전환될 예정인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대해선 존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장관 시절부터 '고교다양화 300' 등으로 마이스터고, 자율형공립고 등 다양한 학교를 만드는 것을 제안했다"며 "자사고는 당연히 유지하는 쪽으로 진행하고 고등학교 형태에도 새로운 형태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교과부 장관 시절 고교 다양화 정책을 통해 자사고와 마이스터고 등을 설계한 인물이다.

이달 30일까지 목표로 하고 잇는 중도·보수진영 후보 재단일화에 대해서는 "이번 만큼은 좌파 후보에게 질 수 없다는 큰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하고 4월 말까지 재단일화 가능성이 50%가 넘는다고 생각한다"며 "(단일화의) 많은 부분이 물밑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 경과를 말씀드릴 처지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4월 말을 목표로 (재단일화에) 전념 해보고 실패했을 때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1일 분열을 거듭하고 있는 중도·보수진영의 2차 단일화를 목표로 교육감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프란시스코 교육회관에서 출마 선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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