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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서울 시내버스 멈출까…총파업 D-1 막판 협상

코로나 사태로 임금 동결…올해 ‘임금 인상안’ 팽팽한 줄다리기

협상 최종 결렬 시 26일 오전 4시 첫 차부터 운행 중단 예고…

전장연, 다음달 9일까진 지하철 탑승 시위 일단 중단한다는 방침

24일 오후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 도착한 시내버스 전면에 이틀 후로 예고된 서울시버스노조의 총파업을 알리는 피켓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6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기한 전 임금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협상이 결렬되면 파업이 현실화하면서 서울 시내에서 운행되는 대부분의 버스가 멈춰서는 등 시민 불편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24일 서울시버스노조에 따르면 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25일 오후 3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 회의에서 막판 협상에 나선다. 25일 협상 결과에 따라 총파업 여부가 갈리는 셈이다.

노조는 26일 0시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당장 오전 4시 첫 차부터 운행을 중단할 방침이다. 노조가 파업하게 되면 서울 시내버스는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운행을 중단하게 된다. 서울시버스노조에 가입된 시내버스는 전체의 98%로, 마을버스를 제외하고 모두 61개 사 7235대에 달한다.

앞서 서울시버스노조는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올해 ‘임금 8% 인상안’을 두고 협상을 벌여왔다. 노조는 4호봉 기준 임금의 약 8%인 32만 2276원을 올려달라고 요구한 가운데 사측이 임금 동결을 고수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자 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8일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이달 19일 진행된 파업 찬반 투표에서는 재적 조합원 대비 찬성률 87.3%로 파업안이 가결됐다.

그간 서울시 버스회사들의 임금은 2020년 2.8%가 인상된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는 동결됐다. 노조는 2년 연속 임금 동결은 임금 삭감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한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까지 크게 진전된 내용은 없다”며 “조정이 불발되면 예고한 대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임금협상 당사자가 노사인 만큼 직접 개입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상황을 모니터링 하다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지하철 운행 시간 연장, 택시 부제 해제 등 비상수송계획을 수립해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이달 21일부터 재개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는 내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잠정 중단될 전망이다. 다만 삭발식은 새정부 출범 전인 다음 달 9일까지는 계속된다. 전장연은 25일 오전 8시에도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하차장에서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장연은 그간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이어오면서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게 장애인 권리 예산 편성을 요구해왔다. 그러다 지난 23일 추 장관 후보자의 집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청문회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약속해달라”고 촉구했다. 전장연 측은 “추 후보자가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한 것을 믿고 내일 출근길 지하철 타기는 유보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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