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약 18억 원을 달성하며 창립 10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13일 컬리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7억 6100만 원이다. 작년 1분기 영업손실 1억 8800만 원에서 대폭 개선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7.7% 증가한 5807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물류센터 관련 리스 이자 등 비용으로 인해 당기순손실이 38억 4000만 원 발생했다. 1분기 조정법인세·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67억 원으로 2.3% 늘었다.
1분기 전체 거래액(GMV)은 8443억 원으로 14.7% 뛰었다. 이는 통계청이 최근 공개한 올 1분기 국내 온라인 쇼핑 성장률(거래액 기준 2.6%)을 6배 가까이 뛰어넘는 수치다.
컬리 관계자는 “식품과 뷰티 등 중심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한 매출 다각화가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컬리의 식품 카테고리 1분기 거래액은 1년만에 16% 뛰었고 뷰티컬리 역시 명품과 럭셔리, 인디 브랜드 등 판매 호조로 거래액 5000억 원을 넘기며 고른 성장을 유지했다.
컬리가 사업다각화를 위해 추진 중인 판매자배송 상품(3P)과 풀필먼트 서비스(FBK), 물류대행 등도 전체 거래액 증가에 기여했다. 3P의 경우 올 1분기 거래액이 72% 증가했다. FBK는 생활·주방 카테고리 내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규 입점사를 늘리며 사업 규모를 키웠다. 컬리는 향후 3P와 FBK의 카테고리를 다각도로 확장할 계획이다.
컬리 관계자는 “서비스 개시 10년 만인 올해 1분기에 전 부문 고른 성장과 사업다각화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2분기부터 마케팅과 고객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공격적 IMC(통합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진행을 통해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장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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