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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세계국채지수 편입해야…차기 정부도 검토할만"

월 최대 20억달러 투자금 유입

국채 수요 늘어 금리 인하 효과

일각선 외환변동성 확대 등 우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35조 원 안팎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재추진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WGBI 편입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차기 정부에서는 결단을 내려 볼 만하다고 제안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우리 국채가 WGBI에 편입될 경우 월 15억~20억 달러의 투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홍 부총리는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우리 경제 규모와 외화 자금 유출·입 시장 등을 감안하면 WGBI 편입이 굉장히 필요하다”며 “차기 정부에서도 국정 과제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WGBI는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채권지수’ ‘JP모건 글로벌본드인덱스’와 더불어 세계 3대 국채지수로 런던증권거래소 자회사인 FTSE러셀이 관리하고 있으며 주요 글로벌 채권 펀드들이 벤치마크로 추종한다. 가령 코스피200에 편입되면 국내외 주요 펀드들이 구성 종목을 자동 매입하듯 일단 이 지수에 들어가면 우리 국채도 전 세계 기관투자가들의 주요 투자 종목 리스트에 오르게 된다. DB금융투자는 2020년 우리 국채가 WGBI에 편입할 경우 향후 2년에 걸쳐 360억 달러(약 44조 8000억 원)가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는 올해 우리나라가 찍어 내기로 한 국채(166조 원)의 13%가 넘는 막대한 금액이다. 정부 입장에서는 국채 수요가 늘어 금리가 내려가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우리 정부가 WGBI 편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도 편입을 추진하다가 막판 가입을 포기한 바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WGBI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시장 규모, 신용등급, 진입 장벽(이자소득세 등 면제)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세금 면제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있었고 특히 지수 편입이 외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수 편입 이후 대외 여건에 따라 외화 자금이 밀물처럼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식으로 유출·입 폭이 커질 경우 오히려 안정적 경제 운용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홍 부총리는 이에 대해 “외국인 투자 자금에 세금을 감면해줘야 한다는 리스크도 있지만 이미 아시아에서 일본·호주·싱가포르·말레이시아·중국 등이 가입을 한 만큼 우리도 여건이 충분히 조성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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