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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생체 현미경, MRI 100배 해상도"[VC가 찜한 스타트업]

아이빔테크놀로지 김필한 대표

살아있는 세포 촬영기술 상용화

LB인베·에이티넘 등 260억 투자

기술평가 거쳐 내년 특례상장 목표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생체 현미경’을 통해 세계 의학 장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겁니다.”

김필한(사진)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는 26일 서울 송파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글로벌 시장에서 ‘생체 현미경’이 언급될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2017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인 김 대표가 교원 창업으로 설립한 회사다. 김 대표가 연구실에서 개발하던 생체 현미경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하자 LB인베스트먼트·프리미어파트너스·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들이 총 260억 원의 투자를 단행하며 러브콜을 쏟아냈다.

김 대표가 개발한 생체 현미경은 살아 있는 동물의 장기와 세포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어 의학 발전과 질병 치료에 획기적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해외 전문기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기존 현미경은 세포 분석시 실험 동물을 희생시킨 후 조직 등을 떼냈지만 생체 현미경은 동물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도 장기와 세포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분석할 수 있기 때문.

원천 기술은 김 대표가 KAIST 교수 시절 개발한 소프트웨어다. 서울대 전자공학과에서 학부와 석·박사 과정을 마친 그는 하버드 의대 산하 연구소에서 박사 후 연구원을 지내면서 레이저 기술을 활용한 현미경을 연구했다.



김 대표는 기존 장비로 살아 있는 세포·장기를 찍을 경우 영상이나 사진이 흔들리며 정확한 이미지를 도출하기 어려운 문제를 착안해 레이저 기반 초고속 촬영 기술과 자동 보정 기술을 활용해 이를 해결했다. 생체 현미경의 스캐닝 속도는 초당 100프레임에 달한다.

김 대표는 “심장 박동 등에 따라 생체가 움직이는 걸 다 쫓으며 이미지화하고 이를 자동으로 보정해 고해상 사진과 영상을 얻을 수 있었다” 면서 “자기공명영상(MRI)보다 100배 높은 해상도를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있는 그대로’ 생체를 고화질 이미지로 분석할 수 있게 되자 해외 유명 의학 연구 기관들도 주목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중국 상하이 교통대 등이 아이빔테크놀로지의 장비를 활용해 동물 실험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에이비엘바이오 등은 아이빔테크놀로지의 영상 촬영 기술을 활용해 임상 시험 수탁(CR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생체 현미경 장비, 동물 실험 CRO 등에 국한하지 않고 인체 진단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체 세포와 장기 촬영까지 영역을 확장하면 항암제 등의 약효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하며 암 정복의 길을 앞당길 수 있다.

김 대표는 “생체현미경 기술을 발전시켜 가면 우리 몸의 세포가 질환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있는 그대로 살펴볼 수 있다”며 “질환이 왜 발생하는지 분석할 수 있으니 새 치료제나 새로운 진단 기법을 개발할 때 유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연내 기술성 평가를 마치고 내년쯤 기술 특례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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