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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록에 밀가루 묻혀 20분간 '삑삑'…공포의 스토킹

여성 혼자사는 집 비밀번호 알아내려 시도

피해 여성 남자친구가 붙잡아 경찰에 넘겨

밀가루를 사용해 전 직장 동료인 여성의 집에 침입하려고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불잡혔다.




과거 직장 동료였던 여성의 집에 찾아가 잠금장치를 풀고 집 안에 침입하려고 시도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4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주거침입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일 새벽 2시 20분께 여성 B씨가 혼자 사는 주거지 잠금장치를 풀고 집 안에 들어가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밀가루를 이용해 도어록 비밀번호를 알아내려 시도했으며 약 20분간 계속해서 도어록 비밀번호를 누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연락을 받고 온 B씨의 남자친구에게 붙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B씨의 남자친구는 온라인상에 "주거침입 어떻게 진행해야 하나요"라는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그는 "자는 중에 여자친구가 전화를 해 누가 도어록을 누른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여자친구 집으로 가는 중에도 통화음 너머로 (계속) 도어록 누르는 소리가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B씨 남자친구는 "주변을 둘러보니 건물에서 누가 봐도 수상한 복면을 쓴 사람이 나오길래 붙잡은 후 경찰을 불러 확인했더니 여자친구의 전 직장 동료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의 소지품으로 붓이랑 밀가루가 나왔는데 실제로 여자친구 집 도어록이 밀가루 범벅이었다"며 "영화를 얼마나 본 건지 (도어록에 묻은) 지문을 보고 들어가려 했던 것 같았다"고 했다.

경찰은 A씨를 임의동행한 뒤 귀가조치했으며 조만간 불러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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