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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캠프서 직책 없었다”던 정호영 후보자…박근혜 정부 때 ‘복지 브레인’

민주 최혜영 "부실답변 이어 허위답변까지"

보건복지위 인사청문 요청안 등 의결

5월 3일 10시부터 인사청문회 열기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역대 대통령 캠프와의 인연’을 묻는 국회 질의에 허위답변으로 한 것으로 드러나 인사청문회에서의 질타가 예상된다. ‘해당사항이 없다’는 답변과는 달리, 박근혜 정부의 공약을 총괄하기 위해 만든 국민행복추진위원회(행복추진위)에서 일했던 이력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다음달 3일 예정돼있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최 의원의 ‘후보자·배우자·직계존속이 역대 대통령·국회의원·시도지사 선거 캠프에서 임명받은 직책내역’ 질의에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자는 2012년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 산하 행복추진위에서 일했다. 새누리당은 18개 추진단의 추진위원 및 자문위원 300여명, 국회의원 60명, 당협위원장 18명 등을 임명했다. 이중 편안한삶추진단에는 국회의원, 대학교수, 기업인 등 전문가 집단 26명으로 구성돼 있었는데 정 후보자는 21명의 추진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행복한삶추진단은 박근혜 정부의 복지정책 공약을 만든 핵심 브레인 집단으로 불렸다. 단장을 맡았던 최성재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는 편안한삶추진단의 역할에 대해 “복지의 기본적인 이념과 추진방향, 기본적인 정책 수단, 대상별 소득 보전 및 삶의 질을 높이는 문제, 근로빈곤층 문제, 보육 문제 등에 대한 정책 공약을 고민해 제시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 역시 2015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비상임이사 지원을 위해 제출한 지원서에서 '2012년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경력'을 기재한 바 있고, 해당 사실은 기사들을 통해서고 확인되고 있다. 정 후보자 측은 “당시 (박근혜)캠프에서 연락이 왔다”며 “이후 박 전 대통령 측과 관계가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공공기관 이사 지원서에도 대선캠프에 있었다고 스스로 작성해놓고, 국회인사청문회 자료요청에 ‘해당사항 없음’으로 허위답변하는 후보자를 어떻게 믿겠는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부실한 답변으로 인사청문회를 방해하더니 이젠 허위답변까지 보내는 장관 후보자가 과연 윤석열 정부에 꼭 필요한 사람인지 의문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 및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등을 의결했다. 정 후보자의 청문회는 오는 5월 3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소관 법률안 의결 이후 시작된다. 정 후보자는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아들 병역 특혜 의혹 등을 받고 있으며, 민주당과 정의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정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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