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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분기 GDP -1.4%…인플레 위협에 성장둔화 현실화

2020년 2분기 이후 첫 역성장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터미널 앞바다에서 LNG 수송선 한 척이 예인선에 끌려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로 지난해 4분기(6.9%)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28일(현지 시간) 미 상무부는 올 1~3월 1분기 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를 하회하는 수치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6.9%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한 분기 만에 예상보다 크게 위축됐다. 미국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 2분기(-31.2%) 이후 처음이다.



총수출액에서 총수입액을 뺀 순수출이 줄어들며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1분기 수출은 전 분기 대비 5.9% 감소한 반면 수입은 17.7% 늘었다. 원자재 값 상승과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수입액이 크게 증가한 반면 각국의 경제 둔화로 수출액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상무부가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미국의 무역 적자는 1253억 달러로 2월보다 18% 늘었다. 정부가 지난해까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단행했던 투자를 축소하며 1분기 정부 투자도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개인소비는 1분기에 2.7%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최근 완화되며 고용 시장이 빠르게 회복한 데 따른 결과다. GDP를 구성하는 한 축인 민간투자도 2.3% 늘었다. 블룸버그통신은 가계 수요와 기업들의 투자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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