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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 깬 롯데면세점, 시드니에 시내점 열었다

[683일만에 출점…해외공략 재시동]

5일 3000㎡ 규모 시내면세점 오픈

지난 2월 국경 전면 재개방한 호주

출입국 10배 증가 관광시장 회복세

15% 저렴한 화장품·주류 시음 등

차별화 통해 10년 매출 1조 목표





팬데믹 장기화에 ‘비자발적 겨울잠’에 들어갔던 면세업계가 일상 회복과 함께 본격적인 몸 풀기에 돌입했다. 주요 업체가 국내 영업 재개와 손님 맞이 채비로 분주한 가운데 롯데면세점은 호주 시드니에 시내 면세점을 새로 열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롯데면세점의 해외 신규 출점은 2020년 6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이후 683일 만이다. 롯데는 시드니 시내점의 향후 10년 매출 목표를 ‘1조 원’으로 잡고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5일 호주 시드니 번화가인 중심상업지구(CBD)에 시내 면세점을 오픈한다고 3일 밝혔다. 시드니 시내점은 총 3개 층에 전체 면적 약 3,000㎡(907평) 규모로, 화장품·향수·주류·시계·주얼리 등 150여 개 브랜드를 취급한다. 롯데면세점은 앞서 2018년 제이알듀티프리(JR Duty Free)로부터 호주와 뉴질랜드의 5개 면세점을 인수한 뒤 이듬해 1월 국내 면세업계에선 처음으로 오세아니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번에 문을 여는 시드니 시내점은 롯데면세점의 오세아니아 지역 첫 ‘신규 매장’이다.



롯데면세점은 2013년 미국 괌공항점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해외시장 확대 전략를 펼쳐 왔으며 시드니 시내점을 포함해 현재 12개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 재개의 신호탄으로 호주를 선택한 것은 현지의 빠른 관광시장 회복세와 맞닿아 있다. 지난 2년간 강력한 입국 제한 조처를 했던 호주는 올 2월 국경을 전면 재개방하며 본격적인 국제선 운항 확대에 나섰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호주에 출입국한 승객은 지난해보다 10배 가량 늘었고, 지난해 10편까지 쪼그라들었던 시드니 공항의 국제선 도착 일 평균 항공편은 40편까지 늘었다. 호주 정부가 인바운드 관광 회복을 위해 60만 호주 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는 등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호주 면세 시장은 코로나 19 이전 기준으로 연간 1조 원 규모의 ‘큰물’이다. 롯데면세점을 비롯해 듀프리(Dufry), 디에프에스(DFS), 하이네만(Heinemann) 등 글로벌 면세점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현장이기도 하다. 롯데면세점은 시드니 시내점의 향후 10년 간 매출 목표로 1조 원을 잡고 이를 발판 삼아 호주 최대 면세사업자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내점에서 상품 카테고리별로 차별화된 운영 전략을 선보이며 고객 선점에 나선다. 화장품은 호주 현지 소매가 대비 평균 15%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주류의 경우 타 국가 대비 면세 반입 한도가 높다는 점을 겨냥해 현지인이 선호하는 로컬 와인 및 증류주 특화 매장을 선보이는 한편, 전통 와이너리 콘셉트의 시음 공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앞으로 호주 면세 시장이 일정 수준까지 회복하면 최상위급 패션 및 주얼리 브랜드를 부티크 매장 형태로 입점시켜 구매력 큰 고객군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는 “이번 시드니 시내점 오픈은 외연 확장에 다시금 속도를 높이겠다는 롯데의 의지가 담긴 행보”라며 “해외 주요 관광지를 빠르게 선점해 관광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기존 해외점의 내실 다지기와 시드니 시내점, 베트남 다낭 시내점(예정) 등 신규 매장 오픈을 통해 올해 2500억 원의 해외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베트남 하노이 시내점 신규 오픈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그랜드 오픈도 마무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LDF 벨트(Lotte Duty Free Belt)’를 한층 더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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