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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이름 단 국립심포니, '한국 창작곡 쿼터제' 등 운영 전략 공개

한국 클래식 세계 알리기 위한 클러스터 형성도 추진

"한국 클래식 음악의 미래를 실현하는 곳이 되고자"

최정숙(왼쪽)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와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이 3일 서울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이름을 바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한국 클래식 음악의 미래를 실현하는 곳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들은 한류문화, 역량 혁신, 미래 인재 육성, 문화 향유, 상생 등 크게 5개 부문으로 나눈 전략에 따라 한국 창작곡을 연간 3곡 이상 연주하는 ‘한국 창작곡 쿼터제’, 단원 대상 상시평가 등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심포니는 3일 서울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립’ 명칭을 달게 된 이후 나아갈 방향성 등을 공개했다. 최정숙 대표이사가 취임 후 첫 공식석상에 참석한 자리로, 운영 전략은 물론 새로운 기업이미지(CI), 부지휘자, 상주 작곡가도 함께 선보였다. 최 대표는 “’국립’ 명칭의 무게감을 새기며 국가대표 연주기관으로 K클래식의 산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연간 3곡 이상의 국내 창작곡을 발표하는 ‘한국 창작곡 쿼터제’를 실시한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연간 정기연주회에서 분기별로 적어도 한 명의 한국 작곡가를 소개하는 게 목표”라며 “잊힌 여성 작곡가들의 기억을 되살리는 노력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국립심포니 예술감독으로서 한국 클래식 음악의 홍보대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여러 국가에 한국 클래식을 알리기 위한 클러스터도 형성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김택수, 데릭 버멜, 니나 영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곡가를 활용해 한국 작곡가의 세계 무대 진출도 돕는다는 계획이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새 기업이미지(CI).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중장기적으로 하나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립심포니 단원들의 장점으로 반응을 잘 하고 잘 읽어낸다는 점을 꼽은 후 “슈만, 브람스 등 독일 음악가들의 연주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다양화를 위해 라일란트 예술감독이 택한 레퍼토리를 연주하는 공연도 시작한다. 오는 6월 17일에는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과 브루크너 교향곡 제6번을 들려주고, 8월 9일에는 라벨·모차르트·엘가 곡을 연주한다. 11월 3일에는 차이콥스키와 림스키코르사코프 곡으로 무대를 꾸미고, 12월 9일에는 하이든 '천지창조'를 선사한다. 앞으로 하이든, 모차르트 등 18세기 음악들의 연주 기회를 많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단원들의 연주력 향상을 위해 파트별 프로그램을 구성해 공연하고, 국립심포니가 진행하는 연주·리허설 등을 갖고 상시 평가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첫 부지휘자로 위촉된 KSO국제지휘콩쿠르에서 우승한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 5년만의 상주 작곡가로 지난해 작곡가 아틀리에 출신 전예원도 소개했다. 직선과 곡선으로 영어 약자 KNSO를 표현한 CI도 선보였다.

최 대표는 "기관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건강한 오케스트라를 음악계에 유산으로 물려주고 싶다"며 "클래식계 성장의 동반자로서 우리 역할과 성격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와 상주작곡가로 각각 위촉된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사진 왼쪽), 전예은. 사진 제공=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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