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품을 주문한 소비자들이 몇 달째 상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봉쇄로 애플 제품 생산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중국 공장의 정상 운영이 불가능해진 탓이다.
3월 28일 상하이에 코로나 확산으로 봉쇄령이 내려졌다. 애플 맥북의 절반 이상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콴타컴퓨터의 상하이 공장은 전면 가동 중단됐다가 지난달 15일에서야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그마저도 직원 4만 명 가운데 6000여 명만 업무에 투입됐다.
맥북 이용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3월부터 배송 지연을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한 이용자는 5월 2일 올린 글에서 3월 3일 주문한 맥북을 아직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당시에는 예상 배송일이 2, 3주였지만 배송 일정이 두 번 지연됐다고 했다.
상하이 봉쇄 조치가 언제 해제될 지 알 수 없는 만큼 당분간 배송 지연은 계속될 전망이다. 5일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서 맥북 프로를 주문할 경우 예상 배송일이 6월 29일부터 7월 13일까지로 표시된다. 애플 관계자는 “언제 배송이 정상화될 지는 확답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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