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박선영 “조희연 8년 지옥 깰 것…다른 후보 나오면 필패"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인터뷰

"단일화 실패 시 유권자 용납않을 것"

"여론조사·정책의 질 모두 경쟁 우위"

"1세대 워킹맘 출신…'돌봄공사' 설립"

"조희연, 데이터와 팩트로 이기겠다"


"어떤 후보로 단일화 하면 승리할지, 어떤 후보가 나오면 필패할지 이미 답은 나와 있습니다."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난 4일 서울 중구 선거사무실에서 서울경제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도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다면 유권자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후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타 후보보다 질 높은 정책을 바탕으로 ‘필승’할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제18대 국회의원과 동국대 법대 교수를 지낸 박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직전 선거인 지난 2018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조희연 교육감에게 아쉽게 패한 적이 있어서다. 박 예비후보는 당시 득표율 36.15%를 기록, 조 교육감(46.58%)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번 선거에도 출마한 조영달(17.26%) 후보와 단일화를 했다면 조 교육감이 재선에 실패했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박 예비후보는 “당시 정치권은 탄핵 여파로 보수가 거의 궤멸된 분위기였다”며 “그럼에도 의미있는 득표를 했던 것은 차별화된 정책과 후보자에 대한 신뢰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본 후보 등록까지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재(再)단일화’가 난항을 겪고 있지만, 박 예비후보는 결국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 박 예비후보는 “표현을 다양하게 하고 있을 뿐, 기본적으로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무조건 진다는 생각은 어떤 후보든 다 하고 있다”며 “단일화는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최종 후보 적임자에 대해선 “누가 봐도 본선 경쟁력은 제가 우위”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은 박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 4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이주호 예비후보와 재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 후보 등록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재단일화 전망은.

“이주호 예비후보는 단식 투쟁까지 나서며 단일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조롱과 막말뿐이었다. 12일이면 본 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이 예비후보가 단식까지 하겠다고 한 건 단일화를 위해 자신을 내려놨다는 의미다. 다른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혹자는 이주호 예비후보가 저를 살리러 나온 거 아니냐고 묻는다. 저는 이주호 예비후보와 친분도 없다. 우리 사회가 폄훼와 인격 모독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모든 후보들이 단일화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다른 후보 분들의 ‘양식(良識)’을 믿는다.”

-재단일화를 한다면 최종 후보에 오를 자신이 있는지.

"저는 각종 대형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교육감은 정당이 없으니 일반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저는 부동의 1위다.

다른 후보가 나오면 필패한다. 한 예비후보는 학교 폭력 가해자다. 스포츠 선수든 연예인이든 나중에라도 학교 폭력 사실이 드러나면 그 직업을 버려야 한다. 이런 사회에서 어떻게 학교폭력 가해자가 교육감을 하겠다고 할 수 있겠나. 우리 국민의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본선에서 이 사실이 더 알려지면 어차피 못 견디지 않겠나. 학교 폭력은 모든 엄마들의 걱정이다.

또 한 분은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완주를 결정해 조희연 교육감의 당선에 일조하신 분이다. 그리고 당시 출마할 땐 중도라고 하더니 이번엔 보수라고 한다. 물론 바뀔 수는 있다. 좌파에서 보수로 올 수도 있다. 바뀔 수 있지만 왜 바꿨는지는 설명해야 하는 것 아닌가."

-본 후보 등록까지 일주일 가량 남았다. 재단일화를 ‘여론조사 100%’로 하자고 했는데, 이는 기존 발표된 여론조사를 말하는 것인가.

“12일이 본 후보 등록이다. 여론조사를 추가로 할 시간이 없다. 공신력 있는 언론·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다 공표돼 있다. 이를 모두 다 합쳐 수치화 해서 누가 제일 높은지를 따져야 한다.”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 4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본인의 강점은 무엇인가.

"정책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한다. 21세기 교육을 내건 예비후보는 저밖에 없다. 다들 인공지능(AI)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얘기밖에 없다. 그러더니 얼마 전부터 어떤 후보는 코딩 교육을 얘기하더라. 저는 그 정도가 아니라 과학(Science)-기술(Technology)-공학(Engineering)-인문예술(Art)-수학(Mathematics)을 융복합한 STEAM 교육을 내세웠다.

저는 워킹맘(Working Mom·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 1세대다. 0세부터 모든 공교육을 무상으로 실시하게 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아이를 출산하지 않아 소멸될 1호 국가다. 미래학자들이 지구상에 인구가 없어서 소멸될 것이라고 보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모두 양육비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는다. 그게 해결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없어진다.

또한 저는 국회의원을 4년 하는 동안 대변인도 맡고 당 정책위의장도 했다. 다른 당들과 회의도 하고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를 체화한 사람이다. 정치적인 문제를 풀 노하우도 알고 있는 사람이다."

-대표 공약 한 가지를 꼽자면.

“학교가 보육소가 돼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형 돌봄공사를 만들 계획이다. 서울 내 5~10곳의 거점을 두고 학교돌봄과 방과후수업을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하게 된다. 교장을 따로 두고 방과후강사 인력풀을 만들어 운영할 것이다. 평가도 진행하며 빅데이터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 4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조희연 교육감이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어떻게 뒤집을 것인지.

"유권자들은 교육감에 대한 기호도 없다. 서울시장, 구청장에만 관심이 있다. 그래서 힘들다. 현재 지형 자체가 여당인 민주당에 유리하게 돼있고, 민주당과 한 몸인 전교조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조희연 교육감이 당선될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

저로 단일화가 된다면 희망이 있다. 그 어떤 후보의 정책보다 좋은 정책을 갖췄다고 자신한다. 저의 진정성과 정의감, 행동력, 추진력을 대부분의 국민은 이해하고 있고 인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희연의 8년은 지옥이었다. 학력이 뚝뚝 떨어지고 격차는 심해졌다. 다른 게 아니라 데이터로, 팩트로 이길 자신이 있다."

-조희연 교육감 8년을 평가하자면.

“대한민국 학생의 공부 시간은 세계 최고로 많다. 그리고 가장 불행하다. 학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거의 꼴찌 수준이다. 학교는 왜 이렇게 지옥이 됐나. 조희연 교육감의 책임은 없고 교육부 장관에게만 책임이 있나.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 중 한 명이 서울시교육감이 자화자찬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8년 동안 학력이 가장 떨어졌다. 그것보다 더 적나라한 통계는 없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