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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규 엠디뮨 대표 "수율 10~100배 '엑소좀'으로 차세대 DDS 개발 앞당길 것"

세포 압출해 효율성 높여

다양한 신약물질 적용 기대





"얼마나 효율적으로 기능이 뛰어난 엑소좀을 만들 수 있느냐가 경쟁력을 가를 겁니다."

엑소좀산업협의회 회장인 배신규(사진) 엠디뮨 대표는 9일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엑소좀 치료제의 핵심 기술 과제는 생산 공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 대표는 “10년 전부터 각종 연구와 논문을 통해 엑소좀이 차세대 약물 전달체(DDS)가 될 가능성은 이미 입증됐다"며 "엑소좀의 원료가 세포이다 보니 고도의 세포 배양 기술이 발달한 'K 바이오'가 글로벌 산업을 선도할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세포에서 분비되는 나노미터 크기 입자인 엑소좀은 세포 간 정보 전달체 기능이 밝혀지면서 차세대 약물 전달체로 주목받고 있다. 세포에서 유래되다 보니 생체 친화적이면서도 약물을 잘 탑재해 목표한 신체 조직을 타깃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에 활용된 지질나노입자(LNP),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기존 DDS들과 비교해 각각의 단점들은 보완하고 장점은 강화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문제는 생산성이다. 현재 기술로는 소량만 추출이 가능해 엑소좀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 개발이 더디다. 배 대표는 "업계에서는 엑소좀의 효율적인 대량 생산을 위해 줄기세포 등에 온도, 압력, 전기 자극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며 "엠디뮨은 세포유래베지클(CDV)를 활용해 세포를 압출하는 방식으로 엑소좀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CDV는 엠디뮨이 2015년 포항공대로부터 이전받은 기술로 미국·유럽·중국 등에서 특허를 확보한 생산 기술이다. 배 대표는 "특별한 줄기세포를 활용할 필요 없이 압출을 통해 수율을 10~100배 정도 높였다"고 자신했다.

다만 엑소좀을 활용한 치료제의 임상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 만큼 다양한 후보물질과 시너지를 기대하고 공동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엑소좀산업협의회도 이 같은 배경에서 조직됐다. 세계적으로도 이른 시점인 2018년에 세포외소포체(엑소좀) 치료제 개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졌고, 지난해에는 품질·비임상 평가정보집이 발간될 정도로 산업과 규제가 함께 성장 중이다. 배 대표는 "이제 엑소좀에 효율적으로 mRNA, 유전자 가위 등을 탑재해 약물을 타깃팅하는 기술 개발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엠디뮨의 DDS인 '바이오드론'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 강력한 플랫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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