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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순자산국 전환·낮은 국가채무 덕…불확실성에도 환율 과거보다 덜 올랐다"

KDI ‘대외 불확실성의 환율·자본 유출입 영향’

"최악의 경우 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 가능성"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연합뉴스




경제 기초가 튼튼해지지 않았더라면 지금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까지 치솟을 수도 있었다는 국책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해외 부채보다 자본이 많은 대외 순자산국으로의 전환, 국내총생산(GDP) 대비 낮은 국가채무 비율, 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 등에 힘입어 대외 불확실성에도 환율 상승 폭과 자본유출 규모가 과거 대비 크게 축소됐다는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발표한 ‘대외 불확실성이 환율 및 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 같이 설명했다. 최우진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은 “이 같은 여건들이 갖춰지지 않았더라면 환율 상승 폭이 현재 대비 3배 가까이 높았을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못해도 1300원은 넘겼을 것이고 최악의 경우 1400원을 돌파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대외 불확실성을 대리하는 지표로 미국 주식시장 변동성을 반영하는 VIX 지표를 활용했다. 그 결과 VIX 지수가 100%포인트 상승할 때 환율은 2013년 이전에는 7.9%포인트 올랐지만 한국이 순자산국으로 전환된 2014년 이후에는 2.6%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또한 2018년 신흥 시장 조정,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 위기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시기에도 대규모 자본유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처럼 과거 대비 대외 불확실성이 환율 및 자본 유출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든 배경에는 낮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GDP 대비 낮은 국가채무 비율, 외환건전성 정책 등이 기여했다는 것이 KDI의 설명이다. 또한 ICT 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 국제경쟁력, 대외 순자산국 전환, 활발한 대외투자 또한 대외건전성 개선에 한몫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위원은 “대외건전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환율 및 자본유출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해야 한다”며 “또한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재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 및 외환시장 접근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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