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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차장 이원석·중앙지검장 송경호…검찰 요직, 尹라인으로 채웠다

법무부 검찰국장 신자용·기조실장 권순정

합수단 이끌 남부지검장은 양석조 인권보호관

친문 인사로 꼽힌 이성윤, 심재철 등은 좌천

18일 법무부는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이원석(사진 왼쪽) 제주지검장과 서울중앙지검장에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를 각각 임명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이원석(사법연수원 27기) 제주지검장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송경호(29기) 수원고검 검사를 임명하는 등 취임 하루 만에 검찰 내 주요보직을 비롯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한마디로 문재인 정권에서 좌천된 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복귀로 정리된다.

법무부는 18일 이 대검 차장검사를 비롯한 검찰 고위간부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는 인사배경에 대해 "최근 법안 통과 과정에서 검찰총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의 사표 제출로 인한 검찰 지휘부의 공백, 법무.검찰의 중단없는 업무 수행 필요성 등 인사 수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대검 차장검사를 비롯해 주요 검찰청 및 법무부 유관 부서 담당자에 대한 최소한의 승진 및 전보 인사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이 대검 차장은 검찰 내 대표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장관과 함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활약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당시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수원고검 차장으로 좌천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대검 차장검사는 당분간 김오수 전 검찰총장의 사퇴로 공석인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을 책임질 송 서울중앙지검장 역시 검찰 내 대표적인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된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인 시절 특수2부장을 맡았고,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일했다. 송 지검장은 2019년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 수사를 총괄한 뒤 좌천돼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수원고검 검사를 자리를 옮겼다.



검찰 예산과 인사를 책임질 법무부 검찰국장은 신자용(28기)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임명됐다. 신 검찰국장은 한 장관이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산하 특수1부장으로 함께 일했다. 신 국장 역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특수통 검사로 손꼽힌다. 그는 한 장관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청문준비단 총괄팀장을 맡기도 했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는 권순정(29기)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이 맡게 됐다. 권 기조실장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을 때 형사2부장으로 보좌했고, 총장으로 있을 때는 대검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윤석열 라인’은 아니지만 조직 내 신망이 두터웠던 김후곤(25기) 대구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영전했고, 서울남부지검장에 양석조(29기) 대전고검 인권보호관, 서울서부지검장에 한석리(28기)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총괄교수, 수원지검장에 홍승욱(28기) 서울고검 검사, 대구지검장에 주영환(27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제주지검장에 박종근(28기) 대구고검 차장검사가 각각 임명되는 등 이번 인사를 통해 지방으로 좌천됐던 '윤석열 라인' 검사들이 핵심 요직 곳곳에 배치됐다.

특히, 송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조 전 장관 수사를 진행했던 양 서울남부지검장은 한 장관이 취임 직후 맨 처음 지시한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을 이끌게 된다.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던 합수단의 부활은 2020년 1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시절 해체된 지 2년여 만이다. 합수단은 검사와 수사관, 특별사법경찰 등 전문 인력 총 48명의 인원으로 구성돼 지난 2013년 설립 당시 규모와 맞먹는 수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합수단의 부활로 권력형 비리 의혹이 불거진 라임과 옵티머스 사건을 검찰이 다시 들여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친문 인사로 분류되던 이성윤 서울고검장과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다. 임은정(30기) 법무부 감찰담당관은 대구지검 중경단 부장으로 밀려났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사표를 제출한 구본선(23기) 법무연구원 연구위원과 박성진(24기) 대검 차장검사, 권순범(25기) 대구고검장, 조재연(25기) 부산고검장, 이복현(32기)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장은 의원 면직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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