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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협력사 '美 동반진출·선순환' 기대

■中企와 상생 앞장서는 대기업들

해외 개척·부품 수출 증가 등

국내 연관산업 활성화 부푼꿈

정의선(오른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환담 후 공동 발표회를 위해 나서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 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국내 연관 산업에서도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등 선순환 구조가 조성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현대차·기아와 미국 시장에 동반 진출한 부품사는 40여 곳이다.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중소 부품업체들이 현대차의 앨라배마 공장 설립을 계기로 미국으로 진출해 현재까지 현지 공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들 업체는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현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도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해 해외에 동반 진출한 1·2차 협력업체의 수는 748개사에 달한다. 이들의 평균 매출액은 2020년 3196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가 해외 곳곳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 이전인 2004년 979억 원에서 3배 넘게 늘었다. 자산 규모도 2612억 원으로 3.7배 커졌다.

현대차·기아와 함께 현지에 공장을 세우지 않은 업체라도 전기차 부품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대한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부품사들의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 69억 1200만 달러(약 8조 8000억 원)로 집계됐다. 2004년 11억 7500만 달러 대비 6배 이상 커졌다. 현대차그룹이 신공장에 들어가는 생산 설비의 상당 부분을 국내에서 조달하기로 한 만큼 국내 설비업체들의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 이후 “해외에 투자하면 한국도 함께 투자가 늘고 고용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투자에 따른 수혜가 모든 업체에 동일하게 돌아가지는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비중이 큰 부품업체 등이 주로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부품사의 경우 미국에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고 미국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수혜가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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