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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세계 확산…HK이노엔 뜬다

접종 땐 85%이상 예방 가능한

국내 유일 천연두 백신 제조사로

글로벌 수요 증대 시 수혜 기대

질병청 "해외감염병 지정 검토"

콩고민주공화국에서 1997년 원숭이두창에 걸린 사람의 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언론에 배포했다. AP연합뉴스




최근 해외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국내 유일 천연두 백신 제조사 HK이노엔(195940)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같은 계열 바이러스로 발병하기 때문에 HK이노엔이 생산하는 천연두 백신이 유효한 예방 수단이 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23일 “최근 유럽과 북미에서 이례적으로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국내 발생 대비와 검사체계 구축을 완료했다”며 "향후 상황에 따라 원숭이두창을 관리대상 해외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에 대한 대비에 나서자 HK이노엔도 자사 천연두 백신에 대해 원숭이두창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시험 설계에 착수했다.



현재 원숭이두창 치료제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기존 천연두 백신이 원숭이두창에 대해 85% 이상의 예방률을 나타낸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HK이노엔이 유일하게 천연두 백신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3세대 천연두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천연두 백신을 접종하지는 않지만, 정부는 테러 대응용으로 HK이노엔이 생산한 3500만 명 분을 보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덴마크 제약사 바바리안 노르딕이 개발한 ‘자이니오스’가 2019년 원숭이두창과 천연두를 동시에 예방하는 용도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HK이노엔의 천연두 백신을 원숭이두창 백신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원숭이두창 전용 백신을 개발할 경우에도 HK이노엔이 중요한 역할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HK이노엔은 정부가 긴급사용승인 등을 낼 경우 천연두 백신 생산을 늘릴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HK이노엔 측은 "천연두 백신 정부 납품량 등은 비밀준수 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면서 “정부 방침이 나오기 전에 원숭이두창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럽다”고 언급을 꺼렸다.



한편 원숭이두창 확산과 함께 천연두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함께 커지고 있다. 미 FDA는 자이니오스를 승인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1980년 천연두 종식을 선언했지만 천연두 바이러스가 생화학 무기로 사용될 가능성이 존재해 백신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역시 여러 차례 천연두 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일본은 지난달 '중점감염증'으로 코로나19와 에볼라바이러스, 천연두를 선정했다.

원숭이두창 테스트 튜브.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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