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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왜 거기서 나와"…일진머티리얼즈 등장에 진행중인 M&A '멘붕' [시그널]

PI첨단소재 인수 유력 후보 롯데측 관심 일진으로 '선회'

넥스플렉스 인수 검토하던 일진머티리얼즈도 작업 중단

PI첨단소재가 생산하는 폴리이미드(PI) 필름/사진제공=PI첨단소재




M&A(기업 인수·합병) 업계에 예상치 못한 대어인 일진머티리얼즈(020150)가 전격적으로 매물로 나오자 한창 진행 중이던 소재 기업들의 M&A가 흔들리고 있다. 본입찰을 앞두고 있는 PI첨단소재(178920)의 유력 인수 후보였던 롯데는 일진머티리얼즈로 관심을 돌렸고, 넥스플렉스의 예비 적격후보(숏리스트)에 올랐던 일진머티리얼즈는 인수전을 포기하는 분위기다. 이들과 함께 인수 경쟁을 벌였던 후보 역시 장고에 들어갔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I첨단소재와 넥스플렉스는 27일 나란히 본입찰을 실시한다. PI첨단소재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한 지분 54%를 매각할 계획이다. 예상 매각가는 1조 1000억원 안팎이 거론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011170), KCC글라스(344820)와 화학기업인 프랑스의 아케마(Arkema)와 벨기에 솔베이(Solvay), 사모펀드 베어링 PEA가 숏리스트에 선정됐다. PI첨단소재의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1조 4375억 원이다.

롯데케미칼은 매각이 입찰로 전환되기 전 독점 협상을 할 정도로 PI첨단소재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다. PI첨단소재의 제품은 전자기기의 연성회로기판이나 스마트폰의 방열시트, 2차전지용 절연 소재로 활용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기차 핵심 소재인 ‘동박’의 국내 최대 생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가 M&A 시장에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PI첨단소재 입찰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식은 분위기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PI첨단소재 인수에 관심을 보였지만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추진하게 되면 PI첨단소재 인수는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넥스플렉스가 생산하는 연성동박적층필름(FCCL)/사진제공=넥스플렉스




넥스플렉스는 일진머티리얼즈가 인수를 위해 실사까지 참여하고 있었으나 인수 후보 기업이 매각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 PEF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는 넥스플렉스 지분 100%의 매각을 진행 중인데 일진머티리얼즈와 TPG등 4곳이 숏리스트에 올라 있다. 예상 매각가는 7000억 원 안팎이 거론된다.

넥스플렉스는 SK이노베이션(096770)의 연성동박적층필름(FCCL)사업부가 분사해 출범했다. 전자 제품에 들어가는 동박의 앞뒤를 필름으로 감싼 형태의 제품이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주요 생산품인 동박과 연관성이 큰 편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넥스플렉스 뿐 아니라 PI첨단소재의 예비 입찰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일진머티리얼즈 상황에 밝은 한 관계자는 “투자 담당 현업 부서에서 넥스플렉스 인수를 위한 실사 등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대주주 등 최고 경영진 일부만 회사 매각 계획을 공유해 왔기 때문에 적잖은 충돌이 생겼다" 며 "(일진머티리얼즈의) 넥스플렉스 인수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이나 일진머티리얼즈가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PI첨단소재나 넥스플렉스의 본입찰에 일단 참여할 수는 있지만 실제 인수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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