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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압승에 황교익 "촛불 영광 지워야…야성 채울 시간"

이준석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권성동·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과 의원·당직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 방송을 시청하며 환호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하며 16년 만에 지방 권력을 탈환한 가운데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야성을 찾아야 그나마 살아남을 것"이라며 민주당을 향해 통렬한 반성과 야성의 회복을 주문하고 나섰다.

황씨는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정치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70% 정도인데 투표율이 50.8%이니 20%포인트의 정치 고관여 유권자가 투표장에 나오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황씨는 "(이같은 상황을) 민주당 입장에서 말하면, 민주당 지지자임에도 투표장에 안 나온 분들이 많았다는 의미"라고도 했다.

황씨는 또한 "선거 때만 되면 중도층을 잡아야 되니까 강성 발언은 피해야 한다는 주장이 민주당 내에서 득세를 한다"면서 "중도층이 중요할 수 있기에 일부 타당한 주장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자기 정당의 지지자를 얼마나 많이 투표장에 오게 만드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그러니 강성 발언으로 지지자의 충정심을 자극하는 것이 선거에 훨씬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황씨는 "국민의힘은 어떻게 하면 선거에 이기는지 잘 알고 있다. 악착같이 지지자를 자극한다"며 "반면 민주당은 지지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강성 발언을 좀처럼 들을 수가 없다. 조금 강한 발언이 등장하면 역풍 운운하며 내부 비판이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연합뉴스




여기에 덧붙여 황씨는 "심지어는 자기 정당에 큰 문제라도 있는 것처럼 언론 앞에서 대대적인 자아 비판을 이어감으로써 지지자의 충정심을 닫아버린다"고 이번 선거를 앞두고 연일 민주장을 향해 쓴소리를 이어간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했다.

더불어 황씨는 "민주당은 이길 수 있는 길을 포기하고 싸운다. 각자 자신의 작은 지위라도 지키기 위해 몸조심을 하면서 싸운다. 적당히 싸운다. 싸우는 척 싸운다"며 "그렇게 해서 얻은 성적이니, 제가 보기에는 참으로 과분할 정도의 성적"이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황씨는 "보수 시민은 박근혜 탄핵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듯하다. 그러니 촛불은 더 이상 효력이 없을 것"이라며 "진보 시민은 촛불의 영광을 머리에서 지워야 한다. 야성을 가슴에 채울 시간이다. 다시, 진보다워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선 연장전'이라고 불린 이번 선거는 5년 만의 정권교체로 여당이 된 국민의힘의 승리으로 막을 내렸다.

국민의힘은 광역자치단체장 17곳 기준으로 경기·전북·전남·광주·제주 등 5곳을 뺀 12곳을 차지했다. 민주당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기준 '14대 3'(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당선된 제주도 포함)의 성적을 거두며 압승한 지 불과 4년 만에 지방 권력이 전면 교체됐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지난달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집권 초반 힘을 실어주려는 여론과 함께, 5년 만의 정권교체에도 선거 직전까지 내부 갈등상을 노출해 온 거대 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싸늘한 민심을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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