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RO 글로벌럭셔리S&P’는 전 세계 명품, 고급 자동차, 와인 등 사치재 산업에 투자하는 국내 유일 상장지수펀드(ETF)다. 명품 생산에서 유통·서비스 단계까지 아우르는 약 80개 글로벌 기업을 구성 종목으로 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럭셔리 지수를 기초 지수로 추종해 한국·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 직접 투자하기 쉽지 않은 세계 명품 기업들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주요국들이 그간 해외 관광객에 대해 걸어 잠갔던 빗장을 속속 풀기 시작하면서 면세 소비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자 ETF 주가가 최근 1주간 6.39%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ETF가 추종하는 S&P 글로벌럭셔리 지수는 S&P500 다우존스 인디시즈가 선진국 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매출, 시장 인식, 사업 계획 등을 정성적으로 평가해 선정한 명품 기업들로 구성된다. 투자 비중은 럭셔리 산업에 대한 노출도와 시가총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올 3월 말 기준 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종목으로는 △루이비통(LVMH·8%) △에르메스(HRMS·6%) △에스티로더(EL·5%) 및 까르띠에·몽블랑 등을 보유한 △리치몬트그룹(CFR·8%), 구찌·입생로랑·보테가베네타 등의 △케링(PRTP·5%)을 포함한 글로벌 대표 명품 기업들이 있다. △테슬라(TSLA·11%) △메르세데스벤츠(MBGn·5%) 등 자동차 기업과 △디아지오(DEO·5%) △페르노리카(PERP·4%) 등 주류 업체 역시 포함한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호텔신라·신세계·파라다이스 등이 구성 종목으로 편입돼 있다.
최근 전 세계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면세 등을 통한 명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올 들어 인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 우려가 함께 확산되고 있지만 명품 소비는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미국 신용카드 데이터 집계 결과 연초부터 5월까지 사치품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소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한창이던 지난해도 급증세를 지속해왔다. 최근 한 달간 케링(6.16%), 에스티로더(7.69%)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으며 국내에서도 신세계가 7%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전략팀장은 “중국 상하이 봉쇄 해제 기대감과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럭셔리 관련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엔데믹에 따라 해외 여행이 자유로워지면 면세점의 럭셔리 매출 증가 등의 호재에 힘입어 더욱 회복세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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